7월 18일(토) 용상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WGL APAC-KR 골드 시리즈 패자조 결승에서 실버 시리즈를 거쳐 뽀이를 꺾으며 다시 한 번 골드 시리즈에 도전한 제닉스와 멜트다운이 맞붙어 타이 브레이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 스코어로 멜트다운이 승리했다.
경기는 그야말로 허를 찌르는 전략과 피지컬, 경험에서 오는 노련함이 거듭되며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으로 이어졌다. 양 팀은 각각 2개 세트씩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면서 아홉 번째 세트까지 결판을 내지 못했고 멜트다운이 호반도시에서의 대승을 거두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힘멜스도르프에서 시작된 첫 번째 경기, 멜트다운이 IS-3를 네 대, AMX 50 100을 한 대, 라인메탈을 한 대, T37을 한 대 가져갔다. 반면 제닉스는 IS-3 네 대, AMX 50 100을 한 대, JPanther II를 한 대, T37을 한 대 가져가며 맞섰다. 동쪽 언덕을 넘어 전장 동쪽을 장악한 멜트다운은 북쪽 시가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D, F라인 서쪽의 제닉스를 견제했다. 멜트다운의 AMX 50 100이 G라인에 홀로 남겨진 것을 확인한 제닉스는 AMX 50 100을 먼저 처리했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북쪽의 멜트다운이 교전을 걸었다. 하지만 라인메탈이 큰 활약을 하지 못하고 빠르게 파괴된 반면, 제닉스의 JPanther II가 북쪽 점령지 교전에서 큰 활약을 하면서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두 번째 경기, 멜트다운은 라인메탈을 버리고 IS-3 네 대와 AMX 50 100을 두 대 가져가고, 제닉스는 IS-3네 대와 AMX 50 100을 한 대, JPanther II와 T37을 한 대씩 선택했다. 멜트다운은 다시 동쪽 언덕을 내려와 북쪽 시가지에 IS-3를 3대 배치, 남쪽에 AMX 50 100을 한 대 배치하면서 맞섰지만 제닉스가 T37을 대동해 멜트다운의 AMX 50 100을 먼저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북쪽에서의 교전도 제닉스가 우위를 점했다. 기동 중 측면과 후면에서 공격을 당하며 한 대씩 전차 손실이 있기는 했지만, 체력이 많은 전차가 상대 중전차를 붙들고 후방에서 아군이 협공을 성공시키는 방법으로 세트 스코어 2점을 성공적으로 가져갔다.
공수 교대가 진행된 세 번째 경기, 멜트다운이 IS-3 네 대와 AMS 50 100 두 대, T37을 한 대 가져간 반면, 제닉스는 IS-3를 세 대, AMX 50 100을 한 대, 경 T-54를 한 대 가져가고 Tiger I를 두 대 가져가는 모습을 보였다. 제닉스는 언덕 D0 라인에 중전차들을 대기시키고 중앙 광장 아래에 IS-3를 세 대 배치하면서 동시에 북쪽 시가지를 급습했다. 하지만 먼저 전차를 파괴한 것은 제닉스였다. AMX 50 100을 먼저 잃고 중앙 남쪽에서 올라온 IS-3이 포위되어 위기를 맞은 제닉스는 뒤늦게 동쪽 언덕에서의 병력으로 백업했지만 이미 손실은 막대한 상황이었다. 멜트다운은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네 번째 경기는 멜트다운이 AMX 50 100을 두 대, IS-3 네 대와 T37 한 대 구성을 가져가고, 제닉스다 IS-3를 다섯 대, AMX 50 100을 한 대, T37을 한 대 가져갔다. 멜트다운은 북서쪽을 T37과 AMX 50 100 한 대에게 맡기고 북동쪽 언덕과 중앙, 8번 라인에서의 난입을 경계했다. 제닉스는 동쪽 언덕에 AMX 50 100을 한 대 올려보내고, T37을 찔러넣어 멜트다운의 IS-3 한 대를 가볍게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중앙 남쪽에서 IS-3 세 대와 8번 라인으로 IS-3 두 대를 동시에 진격시켜 전면전을 걸었다. 멜트다운은 먼저 전차가 파괴되기는 했지만 AMS 50 100이 화력을 쏟아부어 제닉스의 전차를 3대만 남겨놓고 재장전을 돌렸다. 제닉스는 빠르게 추격했지만 멜트다운의 AMX 50 100이 재장전을 마치고 거꾸로 포위망을 조여왔다. 멜트다운은 위기를 돌파해 기회를 만들었고, 세트 스코어를 동점으로 돌려보내는데 성공했다.
다섯 번째 경기는 광산에서 펼쳐졌다. 방어 진영에서 시작한 멜트다운은 IS-3를 네 대, 경 T-54를 두 대, T37을 한 대 가져갔고, 제닉스는 IS-3를 한 대만 가져가고 Obj 416을 한 대, 경 T-54를 네 대, T37을 한 대 선택했다. 제닉스는 경 T-54 네 대를 서남쪽 섬까지 깊숙히 찔러넣었다. 하지만 멜트다운의 경 T-54 한 대와 T37 두 대의 강력한 저항에 경 T-54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주 병력의 발이 묶여버리는 난관에 빠졌다. 멜트다운은 언덕 아래 G4번 지역에 IS-3를 배치, 남서쪽을 틀어막았다.
멜트다운에 유리할 것이라 생각되었던 전황은 순식간에 뒤집혔다. 제닉스는 7시 지역을 장악하기 위해 많은 위험을 무릅썼지만, 우여곡절 끝에 멜트다운의 경 T-54를 잡아내는데 성공하면서 중앙의 IS-3를 공격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었다. 북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제닉스의 병력이 합세하며 중앙을 포위하면서 멜트다운의 병력은 하나씩 줄어들었다. 제닉스는 다시금 멜트다운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를 얻어냈다.
여섯 번째 경기는 멜트다운이 IS-3 네 대, 경 T-54 두 대, T37을 한 대 가져가고 제닉스가 IS-3를 두 대, 경 T-54를 네 대, T37을 한 대 가져가며 승부수를 던졌다. 제닉스는 중앙 언덕에서 IS-3를 두 대 진격시키고, 동쪽으로 우회한 네 대의 경 T-54로 중앙 언덕의 멜트다운 중전차들을 궤멸시키는데 성공한 것. 멜트다운의 전 병력이 언덕으로 집결하며 치열한 난전이 펼쳐졌지만, 효과적인 일점사를 성공시킨 제닉스가 교전에서 승리했다.
일곱 번째 경기, 제닉스가 4:2 스코어로 앞서고 있는 상황. 공수 교대로 제닉스가 방어 진영에 서면서 경기는 시작되었다. 멜트다운은 IS-3를 세 대, 경 T-54를 세 대, T37을 한 대 가져갔고 제닉스가 경 T-54를 다섯 대, Obj 416dmf gks eo, T37을 한 대 가져가면서 기동성에 힘을 실었다.
남쪽 넓은 지역에 펼쳐져 북쪽에서의 움직임을 살피는 제닉스에 맞서 멜트다운이 중앙 언덕을 안정적으로 차지하면서 꾸준하게 피해를 누적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멜트다운은 제닉스의 사선을 피해 중전차를 동쪽으로 기동시켜 점령지에 중전차들을 밀어넣고 제닉스를 불러들였다. 제닉스는 이에 맞서 서쪽 섬 지역을 크게 우회하여 동쪽 시가지를 커버했지만 멜트다운을 저지하러 간 경 T-54는 IS-3와의 전면전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멜트다운은 다시금 세트 스코어를 얻어내면서 제닉스의 뒤를 쫒았다.
여덟 번째 경기, 멜트다운은 IS-3를 세 대, 경 T-54를 세 대, T37을 한 대 가져갔고, 제닉스가 IS-3를 두 대, 경 T-54를 네 대, T37을 두 대 가져갔다. 제닉스는 방어 팀임에도 동쪽으로 경 T-54를 밀어넣으며 멜트다운을 북서쪽으로 몰아넣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멜트다운은 경기 초반 IS-3를 언덕으로 올려보내지 않는 선택을 하면서 측면 돌파를 막을 수 있었다. 여기서 먼저 수를 던진 것은 제닉스였다. 하지만 멜트다운의 IS-3를 효과적으로 파괴하지 못하면서 거꾸로 궤멸당했고 경기는 타이 브레이커로 치달았다.
마지막 경기, 호반도시에서는 제닉스가 방어 진영에 섰다. 멜트다운이 IS-3 세 대와 슈퍼퍼싱 한 대, AMX 50 100을 한 대, 경 T-54와 T37을 한 대씩 선택했다. 제닉스는 IS-3를 세 대, 경 T-54를 세 대, T37을 한 대 가져갔다. 양 팀 모두 동쪽 시가지에 전 병력을 집중하고 제닉스의 T37 한 대만이 중앙 호숫가에 정찰을 나섰다. 0번 라인에서 먼저 피해를 입은 것은 제닉스였다. 몇 발의 포탄을 먼저 맞춘 멜트다운은 점점 시가지에서 제닉스를 밀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중앙에서 제닉스의 T37이 먼저 파괴되자 경기는 급격하게 멜트다운 쪽으로 기울었다. 중앙에서의 T37이 자유롭게 저격을 할 수 있게 되자, 슈퍼퍼싱을 앞세워 강력하게 밀어붙여 거의 피해를 입지 않고 상대를 궤멸시킨 멜트다운은 골드 시리즈 최종 진출전에 올라갔고, 오는 7월 25일(토) Epic Gear Profit과의 결전을 앞두게 되었다.
desk@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