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에 번쩍 서에 번쩍 '갱맘' 이창석의 홍길동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경기를 지배했다.

23일 용산 e스포츠에서 열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14일 차 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와 롱주 IM의 1세트에서 진에어 그린윙스가 승리했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갱맘' 이창석이 순간이동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선택했다. 라인 유지력과 상대가 예측하지 못하는 타이밍에 로밍을 펼쳐 이득을 보기 위한 스펠 선택으로 보였다. 킬은 쉽사리 나지 않았지만,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존재만으로 강한 압박을 가해 탑 cs 격차를 벌렸다. 롱주 IM도 드래곤을 가져가며 균형을 맞췄다.

드디어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힘을 발휘했다. 탑으로 '운명'을 사용해 '엑스페션' 구본택의 나르를 잡은 뒤 순간이동으로 미드로 복귀해 타워를 지켰다. 탑 라이너간의 균형이 조금씩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압박에 롱주 IM은 전체적으로 부담을 느끼며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다. 점점 글로벌 골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니달리가 탑을 집중적으로 노려 나르를 잡아냈다. 롱주 IM은 드래곤을 가져가는 선택을 했지만, 탑 2차 타워와 억제기 앞 타워까지 진에어 그린윙스가 재빠르게 밀어냈다. 롱주 IM은 탑이 공략당하는 사이 드래곤 스택을 쌓는 것은 최선의 선택이었지만, 진에어 그린윙스가 가져가는 것이 훨씬 더 많았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빠른 템포로 스노우 볼을 굴렸다. 롱주 IM이 정신 차리기 전에 계속해서 펀치를 쏟아냈다. 이때 맞고만 있던 롱주 IM이 기회를 잡았다. 드래곤 앞 한타에서 '이그나' 이동근의 잔나에게 진에어 그린윙스의 시선이 끌려 진형이 무너졌다. 침착하게 한타 구도를 잡은 롱주 IM이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드래곤을 3스택까지 쌓았다. 하지만 여전히 진에어 그린윙스가 글로벌 골드에 앞섰다.

다시 진에어 그린윙스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이용한 잘라먹기에 이은 스플릿 운영을 펼쳤다. 롱주 IM의 나르를 봇 라인으로 부른 진에어 그린윙스는 순간적으로 바론을 노려 사냥에 성공했다. '투신' 박종익의 그라가스가 스틸을 노려봤지만 '스위트' 이은택의 알리스타가 멀리 밀어내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유일한 변수였던 드래곤 스택을 진에어 그린윙스가 라인 관리를 통해 깔끔하게 차단했다. 모든 라인에서 진에어 그린윙스가 우위를 점했지만, 특히 정글러 간의 격차는 4천 골드가량 났다. 롱주 IM은 순간 '파일럿' 나우형의 시비르를 잘라냈지만, 잠깐의 시간 벌기밖에 되지 않았다.

두 번째 바론이 나왔고,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스플릿 운영에 들어갔다. 롱주 IM은 진에어 그린윙스가 바론에 3명 봇 라인에 2명이 있는 것을 파악하고 미드 시야가 없는 것을 노려 드래곤 4스택을 쌓는 데 성공했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두 번째 바론 사냥에 성공했지만, 롱주 IM이 드래곤 5스택을 쌓는다면 승패의 향방이 미궁으로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드디어 진에어 그린윙스가 탑 라인 억제기를 파괴했다. 운영적 우위에 선 진에어 그린윙스가 억제기를 밀었다는 것은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는 초석이었다. 계속해서 진에어 그린윙스가 롱주 IM의 방패를 두드렸지만 쉽사리 뚫리지 않았다.

마지막 한타에서 진에어 그린윙스가 뛰어난 판단을 보였다. 롱주 IM은 승부수로 드래곤을 노렸지만, 진에어 그린윙스의 예측 범위 안이었다.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밀고 있던 탑라인으로 순간이동을 해 빈집털이에 나섰다. 이를 막으러 나르가 온 사이 다시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드래곤으로 합류했고, 진에어 그린윙스가 대승을 거뒀다. 그대로 상대 진영으로 돌격한 진에어 그린윙스가 1세트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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