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인 IGN 엔터테인먼트가 유로게이머, 락 페이퍼 샷건, 게임즈인더스트리 등 다양한 비디오게임 전문 브랜드를 인수하고 구조조정에 나섰다.


IGN 엔터테인먼트는 현지 시각으로 21일 비디오게임 브랜드인 게이머 네트워크 인수를 발표했다. 게이머 네트워크는 비디오 게임 전문 채널 및 파트너 사이트를 다수 보유한 미디어 브랜드다.

유로게이머를 비롯해 락 페이퍼 샷건, VG247 등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와 테이블탑 게임 전문 보도 채널 다이스브레이커, 업계 전문가를 위한 미디어로 출범한 게임즈인더스트리 등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이트가 게이머 네트워크 소속이다. 기술 분석 전문 채널 디지털파운드리, 모드DB, 인디DB, 닌텐도라이프, 퓨어 Xbox, 푸쉬 스퀘어 등 각 부문에서 이용층을 가진 미디어 및 정보 사이트 역시 지분을 보유한 게이머 네트워크에 포함되어 있다.

1999년 유로게이머 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영국 브라이튼에 설립된 게이머 네트워크는 자체 게임 박람회인 EGX(전신은 유로게이머 엑스포)를 진행해왔다. 앞선 2018년에 게이머 네트워크는 PAX, 뉴욕 코믹콘 등을 진행하는 리드팝(ReedPop)에 인수됐으며 이번에 다시 IGN 엔터테인먼트에 팔리게 됐다.

한편, 이 같은 글로벌 게임 미디어의 거대 인수가 업계의 불안한 상황을 반영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미국 유력지인 워싱턴 포스트는 야심 차게 출발한 비디오 게임 전문 부문인 런처를 지난해 3월 종료했고 닷이스포츠, 디스트럭토이드 등 근래 대형 게임사의 정리해고만큼이나 많은 미디어에서 구조조정이 단행됐다. 이번에 인수된 게이머 네트워크 역시 리드팝이 2023년 매각의사를 밝혀온 곳이다.

이날 인수에 따라 구조조정 역시 함께 단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즈인더스트리의 편집장이자 다양한 소식을 전하며 이름을 알린 브렌던 싱클레어 역시 회사를 떠나게 됐다. 그는 이날 인수 발표 약 12년간 일한 회사에서 해고되었으며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게임 저널리즘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지만, 업계의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다른 분야로의 이직 역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