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죽나무, 향나무, 흑단, 박달나무, 회양목, 대추나무, 염주나무

양 팀의 정글러가 정말 바빴다. kt 롤스터 '스코어' 고동빈과 삼성 '이브' 서준철은 정말 발에 땀이 날 정도로 협곡을 누볐다. 유효 갱킹엔 성공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14분 가까이 선취점이 나오지 않았다. 양 팀은 기초 체력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 첫 번째 죽음이 미드 라인에서 나왔다. kt 롤스터가 삼성의 바루스를 잡았고, 드래곤 사냥에 성공하며 스노우볼을 굴렸다.

삼성은 kt 롤스터의 공격을 꽤 잘 버텼다. 미드와 봇 1차 타워는 오히려 더 빨리 파괴했다. 하지만 kt 롤스터가 순간 이동 활용을 더 잘했다. '썸데이' 김찬호의 마오카이가 움직이기 시작하니 그 동안 서행했던 운영에 불이 붙었다.

하지만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정글 니달리와 미드 바루스가 포킹을 시작했다. 드래곤을 지키던 마오카이의 체력을 반 이하로 줄인 삼성은 미드 2차 타워와 두 번째 드래곤을 획득했다. 킬 스코어는 4대 0으로 kt 롤스터 우세였지만, 글로벌 골드 차이는 나지 않았다. 세 번째 드래곤이 분수령이었다.

시선이 드래곤 쪽으로 집중 될 무렵, kt 롤스터의 원거리 딜러 '애로우' 노동현을 잡아 낸 삼성. 자연스레 드래곤까지 획득했다. 이제 글로벌 골드를 삼성이 앞서기 시작했다. 30분 만의 역전이었다.

그러나 삼성이 앞서는 걸 kt 롤스터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썸데이' 김찬호의 마오카이가 섬광처럼 이니시에이팅을 걸었다. 바루스를 바로 제압하고, 시비르, 럼블까지 잡은 kt 롤스터. 전리품으로 바론을 획득했다.

이후 경기 흐름도 kt 롤스터가 이니시에이팅을 하고, 삼성이 받아치는 그림이었다. 삼성은 이퀄라이저 미사일이 얼마나 잘 깔리고, 바루스-시비르의 생존이 중요했다. kt 롤스터는 이니시에이팅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모든 것이 달려 있었다.

41분경에 마지막 한타가 벌어졌다. '썸데이' 김찬호의 이니시에이팅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달려오는 kt 롤스터의 스피드에 삼성은 쉽게 휩쓸렸다. 결국, kt 롤스터가 1세트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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