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닉스 스톰이 한송이와 함세진의 활약에 힘입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26일 강남 곰 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5 립톤 섬머 서든어택 챔피언스리그 여성부 -mosfos(이하 모스포스)와 Xenics-Storm(이하 제닉스 스톰)의 경기에서 제닉스 스톰이 승리를 차지했다. 상대의 신중한 운영에 위기를 맞이한 제닉스 스톰은 한송이의 슈퍼 플레이와 함세진의 세이브를 토대로 승리의 단 맛을 봤다.

제5보급창고에서 열린 1세트에서 제닉스 스톰이 먼저 웃었다. 모스포스가 플래쉬를 던지며 일제히 뛰어 들어갔지만, 그곳은 떡 벌어진 사자의 입 속이었다. 두 라운드 연속 승리를 차지한 제닉스 스톰은 3라운드 들어 신중하게 공격을 진행한 상대를 또 다시 제압했다. 유라영과 김미카엘라의 활약이 이어진 가운데, 모스포스가 제닉스 스톰을 바짝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후반전에도 모스포스의 기세가 이어졌다. 잠입을 시도하던 제닉스 스톰은 뒤에 숨어 있던 상대에게 어이없게 킬을 내주기도 했다. 제닉스 스톰도 그냥 당하고만 있지 않고, 동점을 기록했다. 이후 한 번씩 주고 받은 양 팀은 골든 라운드에 돌입했다. 여기서 제닉스 스톰이 김미카엘라의 슈퍼 플레이를 잘 받아치며 1세트 승리를 차지했다.

2세트 맵은 제3보급창고였다. 전반전 초반, 모스포스가 연달아 수비에 성공했다. 그런 와중에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조용히 잠입하던 함세진이 매복해있던 김민아의 머리를 밟고 서 있었는데, 이를 양 선수 모두 잠시 인식하지 못했던 것. 머리도 밟히고 승리도 내준 모스포스는 분노의 샷으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제닉스 스톰은 함세진의 신들린 세이브를 토대로 전반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제닉스 스톰이 역전에 성공했다. 플래쉬를 던지지 못하고 쓰러진 김미카엘라의 공백이 컸다. 계속해서 한 라운드씩 주고 받은 양 팀. 제닉스 스톰은 그대로 경기를 끝내려 했고, 모스포스는 골든 라운드로 끌고 가려 노력했다. 벽 너머로 저격을 시도한 모스포스의 운영이 실패로 돌아갔고, 위기를 잘 넘긴 제닉스 스톰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