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정규 시즌인 2015 카트라이더 리그 에볼루션이 곧 개막한다. 지난 2005년부터 꾸준히 진행되어 온 카트라이더 정규 시즌이 어느덧 20회째를 맞이했다. 약 10년 동안 이어진 대회답게, 현장에는 항상 팬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11주년 행사와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2015 카트라이더 리그 에볼루션. 이번 대회는 기존 대회들과 어떤 차별점을 두고 있으며,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지 짚어보기로 하자.


■ 10년 간 이어진 카트라이더 대회, '에볼루션'으로 한 번 더 진화하다

10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카트라이더 정규 시즌. 이번에는 더욱 화려하게 그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1일 오후 5시에 시작되는 카트라이더 11주년 행사가 종료된 후, 오후 6시부터 2015 카트라이더 리그 에볼루션이 약 8주 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이번 대회는 '에볼루션'이라는 이름답게 한 단계 더 진화한 형태를 띄고 있다. 예선부터 4인 팀을 구성해 참가하도록 하여 팀워크에 더욱 비중을 뒀다. 또한, 본선에 합류한 8개 팀을 실제 레이싱 팀에서 직접 드래프트하는 시스템을 도입,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간의 시너지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다양한 변화와 함께 시작될 2015 카트라이더 리그 에볼루션.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이뿐만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손꼽아 기다리던 '황제'가 다시 한 번 모습을 드러낸다. 그것도 긴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전부터 말이다.


■ '황제' 문호준, 오랜 공백 깨고 화려한 귀환 노리다

항상 많은 이슈를 몰고 다닌 카트라이더 대회지만, 이번 에볼루션에 많은 팬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그 이유는 자타공인 카트라이더 1인자로 불리는 문호준이 복귀하기 때문이다.

▲ 문호준이 소속된 '인디고' (출처 : 넥슨 카트라이더 공식 홈페이지)

오랫동안 진행된 카트라이더 대회에서 문호준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문호준의 화려한 이력 때문이다. 무려 열세 번의 시즌에서 결승전에 이름을 올렸고, 그중에서 일곱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처럼 엄청난 포스에 카트라이더 리그 팬들은 문호준에게 '황제'라는 타이틀을 부여했다.

하지만 문호준은 지난 17차 리그에서 돌연 '잠정 은퇴'를 선언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문호준 본인이 밝혔듯, 개인전에서 팀전 방식으로 바뀐 대회 규정이 원인이었다. 이후, 약 2년 만에 카트라이더 리그에 복귀를 선언,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

문호준의 복귀를 함께할 '인디고' 팀원들의 이름값도 상당하다. 장진형과 전대웅, 강석인 등 다수의 대회 경험과 뛰어난 경기력을 보유한 선수들이 문호준과 한 팀을 이뤘다. '인디고'의 팀원 모두 리그에 임하는 각오를 적는 란에 '우승'이라는 단어를 언급할 정도로, 이번 시즌에 임하는 엄청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인디고'의 개막전 상대인 '유베이스 알스타즈' (출처 : 넥슨 카트라이더 공식 홈페이지)

화려한 멤버들이 소속된 '인디고'가 개막전에서 상대할 팀은 '유베이스 알스타즈'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경력이 있는 강팀이다. 박준혁과 최영훈, 이다빈, 박천원이 '유베이스 알스타즈' 소속으로 대회에 임한다.

'유베이스 알스타즈' 소속 선수들도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오랫동안 카트라이더 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박준혁과 시즌제로 우승 경력을 보유한 최영훈, 배틀로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다빈 등이 건재하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상 '인디고'를 뛰어넘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그래도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인디고'의 에이스인 문호준은 오랜 공백을 겪었다. '유베이스 알스타즈' 입장에서는 이를 집요하게 공략할 필요가 있다. '인디고'의 나머지 팀원들 역시 출중하지만, 팀의 에이스가 무너진다면 심리적 타격으로 함께 무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개막전 승패는 문호준의 손에 달렸다. 과연 문호준이 2년간의 공백을 깨고 화려하게 '황제의 귀환'을 선언할 수 있을까? 개인전에서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포스를 자랑했던 문호준이었지만, 팀전에서는 살짝 아쉬운 성적을 거둔 것이 사실이다. 든든한 팀원들과 함께 화려하게 복귀한 문호준. 이번 개막전을 통해 오랫동안 기다렸던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과 함께 '부활'의 서막을 완성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