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디 인터내셔널5(The International5, 이하 TI5) 그룹 스테이지 일정 후 찾아온 휴식기. 그 첫날인 현지 시각 30일 오전, 웨스틴 시애틀 호텔 4층 프레스 룸에서는 밸브의 요청을 받은 각 팀이 교대로 선수들을 보냈다. 선수들은 프레스 룸에 앉아 영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첫 순서인 MVP 핫식스와 C9의 인터뷰가 끝나자 이번에는 VG가 도착했다.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 오프레이너 'iceiceice'에게 인사를 건네 짤막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Q. 안녕하세요, 'iceiceice' 선수! 한국의 도타2 팬들에게 인사 한 마디 해 주세요!

(한국어로)안녕하세요. VG의 오프레이너 'iceiceice'입니다.


Q. VG가 패자전으로 갈 거라 예상한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패자전에 가게 됐는데 심정이 어떤가요?

당연한 얘기지만 패자전으로 갔으니 기분이 좋지만은 않아요. 그래도 우린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 했어요. 패자조에 가서 잘 해야죠. 나비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참 영리하게 플레이하더라고요.


Q. 패자전에서 나투스 빈체레와 맞붙게 됐는데, 자신은 있나요?

그렇진 않아요. 사실 매 경기를 할 때마다 자신감이 있는 편이 아니에요. 그저 경기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이죠. 저도, 팀원도 멋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전 우리 팀을 믿으니까요.


Q. 세계 최고의 오프레이너란 평을 듣는 선수가 자신감이 없다니 이상하네요. 왜 자신감이 없다고 하시는 건가요?

이제는 많은 오프레이너들이 저보다 더 잘 해요. 전 항상 많은 도전을 받아왔고 이젠 그 도전자들의 실력이 저를 뛰어넘고 있죠. 이번 TI를 거치면서 그보다 더 강한 선수들도 나타날 거예요.


Q. MVP 핫식스와 무승부를 기록했을 땐 의외란 반응이 많았어요. 그 경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

MVP 핫식스가 좋은 경기를 했죠. 충분히 우릴 이길 만 했어요.


Q. 이번 TI5 목표는 어디까인가요?

물론 우승이죠. 사실 TI 우승을 따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요. 다른 팀들의 실력도 계속 올라오고 있고 그만큼 경쟁도 더 심해지니까요. 우승을 하려면 상당히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겠지만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해 주세요!

한국 팬 여러분 반가웠습니다. 어... 그런데 한국에 제 팬도 있나요? 다들 다른 게임을 한다고 들었는데... 아무튼 제 팬이 있다면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