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인터내셔널5(The International5, 이하 TI5) 그룹 스테이지가 VP와 엠파이어의 순위 결정전 3경기를 더해 총 115경기로 막을 내렸다.

115회의 경기를 치르는 동안 자이로콥터와 레슈락은 밴픽 합계 100%의 등장률을 보이며 현 메타 최고의 영웅임을 입증했다. 레슈락은 번개 폭풍 스킬이 상향된 후 공방, 랭크 게임, 프로 게임을 불문하고 대단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뛰어난 지속 딜링 능력 덕분에 후반에도 크게 힘이 빠지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자이로콥터는 로켓 폭격의 무자비한 단일 대미지 덕분에 극초반부터 쉽게 킬을 만들어낼 수 있고 중반 타이밍엔 궁극기로 상당한 양의 스킬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후반부에는 아이템을 갖춘 대공포로 막강한 광역 공격을 퍼부을 수 있어 역시 초중후반 내내 강력한 위용을 자랑한다.

픽 부문에서는 70회로 최다 픽을 기록했으며, 승률 또한 57%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 뒤를 고통의 여왕, 얼음폭군, 대즐, 리나 등이 잇고 있다. 특이한 점은 지진술사가 51회 픽으로 픽률 6위를 자랑하지만 승률은 고작 39%라는 것이다. 극강의 누킹, 혹은 생존 메타 위주의 경기가 펼쳐지는 현재 지진술사가 설 자리가 급격히 줄어든 셈이다.

밴 부문에서는 레슈락이 102회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밴률 2위인 그림자 마귀가 68회라는 점을 보면 레슈락이 얼마나 OP 취급을 받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서 초반에 극강의 위력을 발휘하는 언다잉이 62회로 3위, 1티어 서포터로 군림하는 나가 세이렌과 '경제 대통령' 현상금 사냥꾼이 뒤를 이었다. 자이로콥터는 밴률 6위로 여기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 그룹 스테이지 밴픽 통계. 픽도 밴도 되지 않은 영웅은 제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