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의 원거리 딜러 '뱅' 배준식이 무아지경에 빠져 치다 보니 상대를 모두 잡았다고 활약상의 비결에 대해 말했다.

배준식은 8월 1일 열린 롤챔스 섬머 롱주 IM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1세트 MVP를 받았다. SKT T1은 1세트에서 고전 끝에 배준식의 베인이 신들린 컨트롤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다음은 SKT T1 '뱅' 배준식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승리한 소감은?

오늘 경기 전에 (이)지훈이 형과 (임)재현이가 오랜만에 나왔다. 그래서 두 명이 활약해서 인터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두 명이 인터뷰는 못 했지만 이겨서 기분 좋다.


Q. 오늘 1세트가 장기전으로 흘러갔는데, 바론을 뺏긴 당시 팀원끼리 무슨 이야기를 했나?

바론 스틸을 당하고 나서도 한타가 계속 진행 중이었다. 그래서 바론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임)재현이의 멘탈이 나갈 수도 있기에 꺼내지 않았다.


Q. 오늘 베인으로 엄청난 활약을 했는데?

보통 게임을 하면 한타를 이길 각과 질 각이 보인다. 그런데 오늘은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도 안 났는데, 그냥 치다 보니까 다 죽였다(웃음).


Q. 숙소에서 연습하다가 롤드컵 직행이 확정됐는데, 당시 기분은 어땠나?

우리가 CJ 엔투스와 경기를 마치고 2일 휴가가 예정된 상황이었다. 그래서 경기 전 깔끔하게 이기고 기분 좋게 휴가를 보내자고 했다. 하지만 경기에서 졌고, 팀원과 코치진 모두 기분이 다운된 상태였다. 그때 롤드컵 직행 소식이 들렸다. 우리 손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짓진 못했지만, 평소에 해온 것이 있어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했다. 이때쯤 패배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MSI때도 패배가 약이 됐다.


Q. 솔로 랭크 1위의 비결이 있다면?

나 같은 경우는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다 간다. 게임을 하다 보면 부득이하게 포지션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그때마다 나는 양보하고 다른 라인을 간다. 그게 비결이 아닐까 싶다. 다른 라인을 갔을 때 가장 승률이 높은 것은 서포터인 것 같다. 그다음은 미드, 정글, 탑 순이다. 최근 탑은 잘 못 해서 가지 않는다.


Q. 3대 원거리 딜러를 뽑았는데, 기준이 무엇이었나?

선수가 보는 시점이 아니라 팬들의 입장에서 생각 했을 때 '퓨리', '프레이', '오뀨'가 팀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해서 뽑았다.


Q. 그럼 선수의 입장에서 볼 때 가장 멋있는 원거리 딜러는 누구인가?

나는 나진 e엠파이어 '오뀨' 오규민 선수가 멋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대회에서 꺼낸다는 것은 엄청난 부담을 가지는 일이다. 그런데 칼리스타, 트리스타나, 베인 등등을 가장 먼저 대회에서 선보이더라.


Q. 영상 인터뷰에서 이재완 선수는 가장 친한 선수로 배준식 선수를 뽑았다. 그런데 본인은 이재완을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했는데 섭섭해하지는 않던가?

그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워낙 오래됐고 편한 사이라서 섭섭하고 말 것도 없다(웃음). 아마 (이)재완이도 알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아직 남은 2경기 있는데 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기세를 탄 상황에서 결승전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결승전까지 기간이 많이 남았는데 실전 감각이 좀 떨어질 것 같다. 1위로 기다리는 것이 무조건 좋긴 하지만 다른 팀의 실전 감각은 살아 있을 것이기에 좀 더 열심히 연습할 것이다. MSI에서 패배한 뒤 멘탈에 충격을 많이 받았다. 이번 세계 무대에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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