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란 칭호는 괜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디 인터내셔널5(The International5, 이하 TI5) 플레이오프 승자전 1경기에서 LGD가 엠파이어를 2:1로 꺾고 승자전 2라운드에 진출했다. LGD는 괜히 우승후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모든 면에서 빈틈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1세트에서 엠파이어는 시작부터 바텀 레인을 강하게 공격해 'ALWAYSWANNAFLY'의 저주술사의 마무리로 선취점을 만들어냈으나 LGD는 3인 갱킹으로 상대 바텀 타워에 다이브를 해 2킬을 만들어냈다. LGD는 빠르게 연막 물약을 사용해 다시 한 번 바텀 레인을 노렸으나, 이번에는 '레졸루션'의 용기사가 대활약하며 역으로 3킬을 만들어냈다.

양 팀은 다시 한 번 바텀 레인에서 대규모 한타를 벌였다. 엠파이어는 '메이비'의 폭풍령을 순식간에 제압하고 한타에서 압승을 거두는 듯했으나, 되살아난 '메이비'가 다시 전장에 합류해 반격했다. 엠파이어는 자신들의 미드 1차 타워를 밀자 나가 세이렌의 궁극기를 사용해 진형을 잡고 먼저 한타를 열어 '메이비'를 순식간에 제거했다. LGD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다시 '메이비'가 살아난 뒤 상황을 정리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한타에서 엠파이어가 거둔 이득이 너무 많았다.

엠파이어는 상대 바텀 2차 타워를 밀면서 '레졸루션'의 용기사와 '사일런트'의 고통의 여왕으로 한타를 개시, '메이비'를 제외한 전원을 잡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엠파이어는 상대 탑 3차 타워를 밀다가 고통의 여왕이 너무 일찍 잡히는 바람에 3킬을 내주는 실수를 했다. 엠파이어는 로샨을 가져가면서 나가 세이렌의 궁극기를 이용해 스틸 시도를 하러 온 '메이비'를 순식간에 제거하고 아이기스를 획득했다. LGD도 지지 않고 병영을 공격하러 온 상대를 다시 받아치면서 4킬을 기록하며 격차를 좁혔다.

LGD는 '사일런트'의 몇 차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한타 승리로 만들면서 격차를 5천 골드 이내로 좁혔다. '메이비'의 폭풍령이 '레졸루션'의 용기사를 끊는 데 성공하자 LGD는 상대 탑 3차 타워까지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LGD는 그대로 상대 병영을 모두 파괴하면서 게임을 끝냈다.


2세트에서 LGD는 '알로하댄스'의 현상금 사냥꾼을 잡고 약 9분 만에 선취점을 따냈다. 킬이 많이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LGD가 '사일러'의 늑대인간을 앞세워 먼저 타워를 빠르게 철거했다. '요키'의 마그누스가 자신들의 바텀 2차 타워 앞에서 돌아다니던 '야오'의 얼음폭군을 잡아냈지만 그 사이 LGD는 로샨을 가져갔다.

엠파이어는 현상금 사냥꾼을 뽑은 이유를 찾지 못한 채 손해가 누적됐다. LGD는 손쉽게 상대 미드 근접 병영을 철거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사일런트'의 항마사가 '메이비'의 폭풍령을 잡아내긴 했지만 상황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LGD는 다시 로샨을 가져가고 상대 바텀 3차 타워를 압박했다. 엠파이어는 이 한타에서 폭풍령의 아이기스를 빠르게 소진시키면서 승리를 따냈다.

엠파이어는 바텀 레인에서 상대가 자신들에게 먼저 선공을 퍼부으면서 순간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레졸루션'의 고통의 여왕이 시간을 오래 끌면서 '사일런트'의 항마사가 도착할 시간을 벌었다. 엠파이어는 이 한타에서 항마사의 대활약으로 상대를 전멸시켰으나, 상대 바텀 3차 타워를 밀다가 항마사가 혼자 잡히는 실수를 했다.

심연의 검을 갖춘 항마사는 다시 한 번 힘을 발휘, 로샨을 쓰러뜨린 후 상대 미드 병영을 공격해 눈엣가시였던 폭풍령을 잡는 데 성공했다. LGD는 모든 영웅이 사망하면서 미드, 바텀 병영을 내줬다. 탑 레인 한타에서도 항마사 하나를 막지 못한 LGD는 전멸, '사일런트'가 폭주를 기록하면서 GG를 선언했다.

이어진 3세트, '메이비'의 불꽃령은 상대의 갱킹을 받아치고 'xiao8'의 현상금 사냥꾼과 함께 상대의 얼음폭군과 리나를 잡아내며 2킬을 기록했다. LGD는 사방에서 상대 영웅들을 끊어내며 킬 스코어를 끊임없이 벌렸다. 엠파이어의 정글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도 LGD는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4킬을 추가하며 골드 차이를 7,500 이상 벌렸다.

큰 한타는 벌어지지 않았으나 LGD가 끊임없이 이득을 보는 소규모 갱킹이 반복되면서 어느덧 골드 차이는 2만 골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LGD는 상대 바텀 3차 타워를 밀고 로샨을 가져간 후 다시 바텀 병영을 공격했다. 불꽃령과 자이로콥터의 엄청난 화력으로 상대에게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안겨준 LGD가 GG를 받아내며 2: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