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하나 빠짐없이 제 구실을 한 kt가 1세트에서 승리했다.

5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21일 차 롱주 IM(이하 롱주)과 kt 롤스터(이하 kt)의 1세트에서 kt가 승리했다. kt는 한 명의 실수도 없이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다해 롱주를 천천히 무릎 꿇렸다.


서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kt가 라인전에서 조금씩 앞서 갔다. 롱주는 드래곤을 먹었으나 선취점을 내줬다. 롱주는 순간 모여 '나그네' 김상문의 빅토르를 노려 잡았지만, '프로즌' 김태일의 에코도 전사하며 kt가 이득을 챙겼다. 쉔이 탑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잡아 kt 롤스터가 보이는 것보다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자신감을 얻은 kt는 스노우 볼을 굴리기 위해 교전을 열었지만, 정면 한타에서 롱주도 집중력을 보여 선방했다.

kt가 운영에서 주도권을 잡았지만 롱주가 kt의 허를 찌르는 드래곤 시도로 드래곤 스택에서는 앞섰다. 롱주는 폭발력 있는 조합 컨셉을 잘 살려 빅토르를 순식간에 잡아 미드 1차 타워를 파괴했다. kt도 '썸데이' 김찬호의 쉔이 탑을 파괴하며 일방적인 손해는 보지 않았다.

밸런스가 잡힌 kt의 조합이 시간이 지날수록 탄력을 받아 한타에서 승리했다. 승자의 권리인 드래곤까지 kt가 무난히 가져가는 찰나 '투신' 박종익의 니달리가 드래곤 스틸에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kt가 한타와 운영, 글로벌 골드에서 앞섰다.

롱주가 불리한 상황을 뒤집기 위해 미드로 뭉쳐 치고 나가 한타를 걸었다. 교전 시작 구도는 좋았으나 kt가 잘 빠졌다. 롱주가 kt의 진형으로 빨려 들어가는 구도가 형성됐고 이즈리얼과 빅토르가 프리딜을 넣어 kt가 교전에서 승리했다. 이어서 바론까지 가져간 kt가 완벽하게 경기를 굳힐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주도권을 잡은 쉔이 스플릿 운영에 들어갔고, 어느덧 완벽하게 성장한 파랑 이즈리얼의 존재가 롱주에겐 큰 부담이었다. 빅토르는 상대 미드와 코어템 격차를 2개나 냈다. 롱주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도저히 보이지 않았다.

미드 억제기를 파괴한 kt가 돌려 깎기에 들어갔다. 롱주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판을 뒤집기 위해선 과감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에 롱주가 한타를 건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이었다. kt가 에코와 마오카이를 잘라낸 뒤 넥서스를 파괴했다. 무엇하나 지적할 것이 없는 깔끔한 승리였다.


※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방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