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오버워치'가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약 9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오버워치'는 각종 행사를 통해 새로운 영웅 정보를 공개하고, 또 각 영웅의 플레이를 담은 동영상을 일주일 간격으로 업로드 하는 등 게임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노출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게임스컴 2015'에서 우리는 독일에 찾아온 '오버워치' 팀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번 게임스컴에서 그들은 새로운 영웅 루시우와 2개의 새로운 맵을 공개했습니다. 현장의 반응은 뜨거웠는데요. '오버워치' 라는 게임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6일) 블리자드 '오버워치' 개발팀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오버워치' 팀의 수석 디자이너인 마이클 추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죠.

마이클 추(Michael Chu) 수석 디자이너

인터뷰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가장 먼저 이번에 공개된 신규 캐릭터에 대해 질문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루시우에 대해 마이클 추는 "그는 영웅적이며, 젊고, 그 자신도 에너지가 넘치며 팀원들의 흥을 북돋아주는 캐릭터입니다. 똑똑하고, 긍정적이며 자신의 이웃을 사랑하고 지킬 줄 아는 사람이죠."라 설명했습니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아메리카의 열정적인 이미지를 토대로 만들어진 루시우는 브라질 빈민가에서 자라난 배경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젊은 혁명가로 자라나 주변을 돕고 팀원의 사기를 북돋아준 것이 영웅의 능력과 상당히 밀접한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루시우 소개 영상

이어 한국형 영웅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마이클 추는 루시우를 예로 들며 블리자드가 어떤 타입의 영웅을 만들어나가고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각 지역마다 문화가 다르고, 특색도 다릅니다. 영웅이 늘어나면 그만큼 영웅의 배경 스토리가 늘어나고, 전체 세계관의 생동감이 생기죠. 저희는 이 부분에 매우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으며, 세계 각지를 배경으로 하는 맵과 영웅이 추가될 때마다 이를 강하게 부각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한국형 영웅도 물론 그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질 것이고, 충분히 기대해주셔도 좋을 겁니다."라고 말이죠.

다양한 경쟁작들

한편 최근 다양해지는 팀 배틀 장르의 경쟁작들에 대한 생각도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는데요. 비슷한 방식의 몇가지 게임으로 국한시킬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오버워치에는 그만의 독특한 게임플레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팀 단위의, 오브젝트 중심의 팀 배틀 게임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어요. 그 중에는 '헤일로' 처럼 코어하면서도 대중성을 잘 노린 사례도 있습니다. 때문에 이 장르에 어떤 다른 게임들이 있는가를 신경쓰기 보다는, '오버워치'가 얼마나 재미있고 또 유저들이 플레이하면서 팀원들과 어떤 멋진 플레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어떤 재미를 느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외에 타격감이나 콘텐츠의 내적 변화에 있어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사내 테스트 등을 비롯해 다양한 개선점을 주고 받는 작업을 계속 해나가고 있고, 그중에서도 유저가 게임을 보다 쉽게 받아들이도록, 직관적으로 깨달을 수 있는 피드백을 전달하는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배틀넷 런처에 등장한 '오버워치'

마지막으로 '오버워치'의 테스트 일정에 대한 질문도 던졌는데요. 다소 긴장하며 물어본 질문 치고 답변은 너무나 간단해 맥이 빠졌습니다. 몇가지 구체적인 사안을 더 물어보고 싶었지만, 테스트 시기 외에 다른 정보는 얻을 수 없었습니다. "테스트는 이번 가을에 시작될 겁니다." 이 말을 끝으로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자리를 떠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인터뷰가 끝나고 배틀넷 런처를 확인하자, 정말로 '오버워치' 항목이 생겨나 있더군요. 직접 이 게임을 즐기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덕분에 좀 더 많은 것을 물어보지 못한 아쉬움은 다가올 가을 테스트를 기다리는 것으로 달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