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인터내셔널5(The International5, 이하 TI5) 본선 플레이오프 패자전 5라운드 대진은 VG와 LGD의 중국 내전이 됐다. 모든 도타2 프로 대회에서 빠질 수 없는 재미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도타2 라운지를 통한 아이템 배팅이다.

오늘도 전 세계의 유저들이 '역배'에 울고 웃으며 도타2 라운지에 자신들의 게임 내 스킨들을 걸고 있다. 만일 선수들이 직접 자신들의 아이템을 건다면 어느 팀을 선택할까? MVP 피닉스 스위트룸에 자리를 잡은 '마치' 박태원과 코치 '두부' 김두영, 그리고 놀러 온 한국 도타2 초대 스승 '데몬'에게 어느 팀을 선택할지, 그 이유는 무엇이며 아이템을 건다면 얼마나 걸 수 있을지 물어봤다.


'마치' 박태원 : 전 VG에 걸겠어요. 사실 VG가 진짜로 강하다고 생각해서 VG를 선택한 건 아니에요. VG가 우리를 이겼잖아요. 그러니까 우승을 해야죠. VG가 우승을 한다면 우리는 우승 팀에게 진 게 되잖아요(웃음)? 아이템을 건다면... 음... 무슨 아이템이든 다 걸 수 있죠. 아시겠지만 이제 저는 아이템이 아무 의미가 없는 몸이 되니까요(웃음).



'데몬' : LGD죠. 'xiao8'이란 캡틴이 있기 떄문에 LGD가 분명히 이깁니다. 'xiao8'의 드래프팅과 오더는 약점이 없어요. LGD의 다른 선수들도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VG에게 진다는 생각은 잘 안 드네요. 저한테 가진 신비 아이템을 다 걸어도 좋아요.



'두부' 김두영 : 전 LGD한테 걸래요. LGD의 기본 전력 자체가 워낙 강하기도 하고 현재 메타에 굉장히 잘 맞는 팀이에요. 그리고 또 기세라는 게 있잖아요? LGD가 한 번 지긴 했지만 여전히 기세가 무서워요. VG는 어제 좋은 경기력을 보이긴 했지만 사실 그 전까지의 경기력을 보면 불안했던 게 사실이에요. 음... 제가 LGD에 아이템을 건다면 퍼지 용 훅 3개 정도는 걸 수 있을 것 같네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