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PO] 롤드컵에 목마른 두 팀, kt 롤스터와 KOO 타이거즈
박범 기자 (desk@inven.co.kr)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목마른 kt 롤스터와 KOO 타이거즈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21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이날 경기에 정규 시즌 2위로 일찌감치 상대를 기다리고 있던 kt 롤스터와 와일드카드 전부터 치고 올라온 KOO 타이거즈가 한판 대결을 펼친다. 롤드컵 진출 여부가 걸린 만큼, 양 팀에게는 물러설 생각이 없다.
롤드컵이 어떤 무대인가. 전 세계 모든 LoL 프로게이머가 꿈꾸는 무대다. '롤드컵'이라는 별명 그대로, 축구로 따지면 월드컵이다. 어떤 선수가 롤드컵 진출, 그리고 롤드컵 우승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지 않겠나. 하지만 kt 롤스터와 KOO 타이거즈만큼 롤드컵에 목말라 있는 팀은 별로 없다.
일단 kt 롤스터의 경우를 살펴보자. LoL 게임단을 창단한 이래로, 단 한 번도 강팀의 반열에 들지 못한 적이 없었다. '인섹' 최인석과 '류' 류상욱 등이 활약했던 KT 불리츠도 그랬고, '카카오' 이병권과 '루키' 송의진이 멋진 모습을 보였던 KT 애로우즈도 그랬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롤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꼭 롤드컵 진출에 성공해서 그동안의 설움을 풀고 싶을 것이다.
KOO 타이거즈는 롤드컵과 관련된 참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미 롤드컵을 경험했던 '프레이' 김종인과 '고릴라' 강범현은 이번에야말로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리라 마음먹고 있을 것이다. 나머지 네 명의 팀원들은 생애 첫 롤드컵 무대라는 가슴 벅찬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어쨌든 KOO 타이거즈 역시 롤드컵 진출에 목말라 있다.
현재 롤드컵 직행에 대한 가능성은 KOO 타이거즈가 더 높다. KOO 타이거즈는 kt 롤스터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기만 하면, 서킷 포인트를 토대로 롤드컵에 직행할 수 있다. 반면, kt 롤스터는 이번 시즌 우승만이 직행으로 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결승에 올라 있는 팀이 '우승 후보' SKT T1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확실히 KOO 타이거즈의 직행 가능성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물론, 직행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롤드컵 선발전을 통해 나머지 한 팀을 결정짓는 과정이 남아 있다. 그래도 kt 롤스터와 KOO 타이거즈 모두 직행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일단 눈앞에 서 있는 상대부터 쓰러뜨려야 한다.
■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플레이오프 일정
kt 롤스터 vs KOO 타이거즈 (오후 6시)
-5판 3선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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