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1승을 챙긴 CJ 레이싱과 그리핀이 2연승을 위해 나선다.

22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5 카트라이더 리그 에볼루션 4일 차 2경기에 CJ 레이싱과 그리핀이 대결을 펼친다. 이 대결은 양 팀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미 1승씩을 거둔 만큼, 이번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는 팀이 연승으로 기세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CJ 레이싱은 지난 팀106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1세트 스피드전에서 각 팀의 에이스인 이재인과 유영혁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여기서 CJ 레이싱의 나머지 팀원들이 분발해 먼저 치고 나갔다. 비록 아이템전 강자인 이은택에게 밀려 동점을 허용했지만, CJ 레이싱은 마지막 3세트에서 명승부 끝에 승리하며 힘겹게 1승을 챙겼다.

첫 승리가 힘겹기는 그리핀도 마찬가지였다. 그리핀은 이레인을 상대로 1세트 스피드전에서 단 한 라운드도 따내지 못한 채 흔들렸다. 하지만 2세트 아이템전 첫 라운드인 팀장전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확실하게 바꿨다. 팀장과 매니저의 선전을 지켜본 그리핀의 선수들은 전열을 가다듬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힘든 과정을 겪고 1승을 챙긴 CJ 레이싱과 그리핀의 대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피드전이다. CJ 레이싱에는 이재인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있다. 팀106과의 경기에서 상대 에이스인 유영혁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며 기세를 타기도 했다. 이에 비해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그리핀은 스피드전에서 이재인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 선택할 필요가 있다.

방법은 두 가지다. 일단 이재인을 견제하지 않고 다른 상대 선수들을 견재해서 판정승을 거두는 방법이 있다. 그리핀의 문진형은 "(이)재인이 형이 1위를 기록해도, 우리가 2위부터 5위를 차지하면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혹은 초반부터 이재인을 압박해 스스로 무너지게 하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이 성공하면 3세트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더라도, 이재인에게 쉽게 밀리지 않을 수 있다.

CJ 레이싱 역시 그리핀이 자신들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만큼 그리핀은 빈틈없는 승리 전략을 세워 실전에서 그대로 활용해야 한다. 그리핀의 전략 성공 여부가 양 팀의 대결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