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SKT T1은 '패패승승승'의 드라마를 통해 kt 롤스터를 잡고 전성기의 시작을 알렸다. 그 이후 SKT T1은 두 번의 롤챔스 우승과 한 번의 월드 챔피언십 우승, 올스타전 우승 등 뛰어난 성적을 이어갔다. 그런만큼 SKT T1에게 kt 롤스터는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결승전에서 다시 kt 롤스터를 잡아 '제 2의 전성기'를 완성하고 싶다.

2년전, kt 롤스터는 눈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패배의 여파는 무거웠다. kt 롤스터는 다시 결승전에 오르기까지 1년의 세월이 흘렀다. 팀의 주춧돌이던 멤버들은 각자의 목표를 찾아 해외로 뿔뿔이 흩어졌다. '그때 우리가 우승했다면 어땠을까?' kt 롤스터는 이에 대한 해답을 얻을 기회를 끝내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냈다.

29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시즌 대망의 결승전 경기가 열린다. 숙명의 라이벌을 다시 만나게 된 두 팀은 어느 때보다 승리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년 전부터 지금까지 팀과 함께한 두 팀 감독의 다짐이 궁금했다. 두 감독은 이번 결승전 무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 SKT T1 최병훈 감독 : "kt 롤스터는 원하던 상대, 이번 우승컵 놔둘 자리 비워뒀다"


롤챔스 섬머 결승전에서 가장 바라던 상대를 만나게 되어 매우 만족스럽다. e스포츠 초창기부터 SKT와 kt는 라이벌이었고 꼭 이겨야 하는 상대였기에 kt 롤스터가 이번 결승에 오게 되면 여러 가지 이야깃거리가 만들어질 것 같아 내심 올라오길 바랐다. 2013년 섬머 시즌 결승전을 재현할 수 있을 것 같아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결승 상대다.

결승전에 빠르게 진출했지만 지난 스프링보다 포스트 시즌이 한 주 줄었기에 감을 많이 잃거나, 긴장감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롤드컵 티켓까지 확보한 만큼 선수들은 모두 상대 팀보다 부담 없이, 온전히 롤챔스 섬머 결승전에만 집중하며 맹연습 중이다.

이번 결승전엔 특히 포스트 시즌과 다른 패치 버전이기에 다양하고 새로운 챔피언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챔피언 폭은 물론, 조합 완성도까지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니 걱정보다는 기대감을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결승전 스코어는 2세트만 승리한다면 3:0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섬머 시즌인 만큼 풀세트 블라인드까지 갈 것 같다. 지금 트로피 진열장에 롤챔스 우승컵이 3개가 놓여 있는데 옆자리를 새로 비워놨다. 좋은 자리 잘 만들어 놓았으니 꼭 우승해서 트로피를 잘 진열하고 싶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방심하거나 실수 없이 최고의 경기 보여주겠다.


■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 : "우승은 하늘이 돕는 것, 결승전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사실 결승전까지 진출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스프링 시즌에 많이 부진했기에 포스트 시즌을 목표로 연습을 해왔다. 선수들 기량이 오르면서 정규 시즌을 높은 자리로 마무리하다 보니 결승 진출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이번 시즌 지금까지의 결과에 대해서 선수와 코치진 모두 만족해한다.

kt 롤스터 팀원은 모두 사연이 많다. '스코어' 고동빈, '섬데이' 김찬호 모두 13년 결승전에 올랐던 kt 불리츠 소속이었다. '나그네' 김상문은 선수 생활 시작 이후 첫 결승이다. '애로우' 노동현, '피카부' 이종범도 제닉스에서 함께 데뷔했고 kt 롤스터에서 다시 뭉쳐 큰 무대에 서게 되었다.

다들 SKT T1의 승리를 예상할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생각을 해주는 것이 편하다. 부담 없이 하던 대로만 한다면 결승 당일에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우승은 실력 외에도 하늘이 도와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다. 팬들이 실망할만한 모습은 보이지 않겠다. 팀워크로 끈끈하게 다져진 팀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열심히 하는 착한 선수들과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겠다. 기대 부탁한다.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결승전 경기 일정

SKT T1 vs kt 롤스터(8월 29일(토) 오후 5시)
5판 3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