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챔피언이 주목받은 5.15 패치가 결승전에 적용된다.

29일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 체육관에서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결승전 경기가 열린다. 5.15 패치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 두 팀이 승리를 차지하기 위한 필승 카드로 새로운 챔피언을 꺼내 들지 기대가 된다. 특히, 같은 패치로 진행된 지난주 결승전을 치른 중국과 유럽, 북미 지역에서는 기존의 챔피언과는 다른 새로운 챔피언이 등장해 활약했기에 이들이 롤챔스 결승전에 등장할 확률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연달아 명승부가 펼쳐진 섬머 시즌에 새롭게 등장할 가능성이 큰 챔피언은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


■ 승리를 준비하라! 확 바뀐 바다의 무법자 '갱플랭크'


갱플랭크는 LCS. EU 결승전 5세트 동안 4번이나 등장하며 바뀐 위상을 확실히 보여줬다. 결승전 1세트에는 특히 오리진 운영의 중심으로 활약, 새로운 대세 챔피언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갱플랭크를 가져간 오리진의 운영은 '철거메타'였다. 라인 스왑을 통해 탑 1차 타워를 먼저 파괴한 오리진은 포킹이 가능한 바루스와 코르키, 상대의 진입을 저지할 수 있는 그라가스와 브라움을 통해 진영을 잡고 타워를 집중 공략했다. 갱플랭크는 라인 관리에 집중하면서 타워를 지키는 상대 진영 한가운데 궁극기를 사용해 상대의 후퇴를 유도, 아군의 타워 공략을 도왔다. 이 기발한 오리진의 운영으로 프나틱은 21세트 연승의 대기록을 마감하고 첫 세트 패배를 기록했다.

'철거메타'를 활용하지 않더라도 갱플랭크는 위협적인 존재다. 리메이크된 갱플랭크의 e스킬인 '화약통'은 상대 방어력의 60%를 무시하는 80/110/140/170/200 (+1.0 AD)의 피해를 주고 최대 3.5초 동안 80% 둔화 효과를 준다. 계수 자체도 매우 높고 둔화 효과 역시 탁월한데 마나조차 소모하지 않는다. 특이한 발동 조건 덕분에 상대를 맞추는 게 쉽지 않지만, 숙련도가 올라간다면 연쇄 폭발을 이용해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

궁극기인 '포탄 세례'도 엄청난 상향을 받았다. 비록, AP계수이기에 피해량 기대값은 낮지만, 상대의 이동속도를 최대 60%까지 늦출 수 있고 더불어 아군의 이동속도는 30% 올릴 수 있다. 글로벌 궁극기이기에 제약도 없어 상대 퇴로 혹은 적진 중앙에 사용할 경우, 한타 싸움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바다의 무법자 갱플랭크는 한동안 대회에 등장하지 못하며 우울한 나날을 보냈지만, 이번 패치로 인한 상향 폭이 매우 크다. 결승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숙련도만 올린다면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큰 챔피언이다.


■ 라인전의 우위, 승리로 귀결된다. 결투의 대가 '피오라'


피오라는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 결승전에 '에이콘' 최천주가 두 번 사용해 1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QG와의 2세트 경기에는 4킬 1데스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백미는 상대 트리스타나를 암살하는 장면이었다. 봇 라인 1차 타워 앞에서 추격을 시작한 피오라는 블루 버프 위치까지 추격해 끝내 암살에 성공했다. 상대는 피오라의 스킬 때문에 쉽사리 거리를 벌리지 못했다.

피오라를 가져간 LGD는 맞라인으로 경기를 풀었다. 상대 마오카이는 피오라에게 대미지 교환에서 완벽하게 밀렸고 계속 라인전의 주도권을 내줘야 했다. 한타 페이즈까지 편안하게 성장한 피오라는 이후, 스플릿 푸시 운영에 중심이 되어 상대를 암살하거나 홀로 타워를 파괴하며 LGD 운영에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결국, LGD는 21대 2라는 압도적인 킬스코어 차이를 기록하며 한 세트를 추격할 수 있었다.

리메이크된 피오라의 스킬 세트는 추노와 1:1 대결에 특화되어 있다. Q스킬인 '찌르기'는 한 방향으로 돌진, 근처 적 하나를 베어 65/75/85/95/105(+0.55/0.7/0.85/1.0/1.15 AD)의 물리 피해를 준다. AD 계수 자체도 높고 상대를 맞추면 재사용 대기 시간이 최대 3.2초로 감소한다.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한 번에 거리를 벌리지 못하면 끝없는 추격을 받아야 한다.

W스킬인 '응수'의 효과도 매우 흥미롭다. 스킬을 사용할 경우 0.75초 동안 받는 모든 공격과 이동 불가 효과를 막아낸 다음, 대상이 있는 방향으로 검을 찔러 90/130/170/210/250 (+0.6AP)의 마법 피해를 주고, 1.5초 동안 이동과 공격 속도를 50%만큼 둔화효과를 준다. 상대의 중요 스킬 하나를 완벽하게 무력화시켜 피해 교환에서 우위를 점하게 해주는 이스킬 덕분에 피오라는 어떤 챔피언과의 1:1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갱플랭크와 마찬가지로 피오라도 독특한 스킬 구성 덕분에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는 챔피언이 됐다. 그러나 인내는 쓰지만, 열매는 단 법. 숙달만 된다면 야스오, 리븐 같은 챔피언의 완벽한 카운터 역할을 할 수 있다.


■ 돌진 메타의 중심. 필트오버의 집행자 '바이'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 준결승전 LGD가 EDG를 상대로 '미드+텔포' 다이애나를 꺼내 승리했다. kt 롤스터 쿠 타이거즈와의 준결승전에서 같은 컨셉의 다이애나를 사용해 재미를 봤다. 합류 속도가 한타 싸움에 큰 영향을 끼치는 현재 메타의 특성상 다이애나는 다시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 만약, 다이애나가 다시 등장한다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바이 역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바이는 EDG와 LGD의 준결승전 3세트, 'TBQ'가 사용해 승리를 거뒀다. 바이는 돌진 메타에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바이의 궁극기 '기동타격'은 상대의 방해효과를 무시하고 들어가 목표의 발을 묶었다. 바이는 룰루, 브라움, 다이애나의 스킬과 조합되어 대단한 위력을 선보였다.

바이의 핵심 스킬은 바로 '기동타격'. 대상을 추격해 1.25초 동안 공중에 띄우고 150/300/450 (+1.4 추가AD)의 물리 피해를 준다. 추격하는 동안 어떤 스킬도 바이를 멈출 수 없다. 그야말로 돌진 스킬의 정점이다. 돌진 메타를 자주 사용하는 kt 롤스터 입장에서 바이는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챔피언이다.

SKT T1 입장에서도 바이는 매력적인 카드다. '벵기' 배성웅은 2013년 바이로 큰 재미를 봤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 아리와의 호흡은 명품, 그 자체였다. SKT T1이 돌진 메타를 사용한다면 바이는 정글러로써 1순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결승전 경기 일정

SKT T1 vs kt 롤스터(8월 29일(토) 오후 5시)
5판 3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