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만 봐도 경기가 보인다

29일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 체육관에서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결승전 SKT T1과 kt 롤스터의 경기가 열린다. 우승의 향방을 결정지을 메타는 과연 무엇이 될까? 각 팀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최근 대세로 떠오르는 챔피언의 연결 고리를 통해 조심스레 예측해봤다.


■ 빠른 합류, 거친 돌격대 kt 롤스터 - 돌진메타 & 투텔포 조합

kt 롤스터는 돌진 메타를 가장 잘 소화하는 팀이다. 팀 특유의 초반 약속된 플레이를 활용한 다이브 운영과 각이 보이면 주저없이 들어가는 저돌성은 상대 팀을 뒷걸음질 치게 한다. 이런 빠른 운영에는 상대와의 거리를 좁히고 한번의 일격으로도 치명타를 줄 수 있는 돌진형 챔피언이 매우 잘 어울린다. 실제로 kt 롤스터는 돌진 능력이 좋은 챔피언을 잘 사용해왔다.

최근 경기 양상이 빠른 합류가 점점 중요해지면서 순간이동 스펠을 탑, 미드 라이너가 사용하는 일명 투텔포 조합이 나올 가능성도 매우 크다. 이 조합을 사용할 경우, 봇 라인전에서 아군을 믿고 좀 더 적극적인 싸움이 가능하다. 돌진, 투텔포 조합의 키 챔피언은 다이애나. 밴픽 창에서 이 챔피언이 등장한다면, 단번에 상대 조합 예측이 가능하다.


■ 상대를 무너뜨리는 SKT T1 특유의 운영 - 3라인 스플릿 푸시

라인전이 강한 SKT T1이 단시간에 상대를 무너트리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정규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SKT T1은 승기를 잡으면 어김없이 3라인 스플릿 푸시 전략을 사용, 타워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해 승리했다. 듣기에는 쉽지만 팀원간의 유기적인 호흡이 중요한 매우 높은 난이도의 전략이다. 각 라인 담당자들이 상대에게 거리를 내주게 되거나 상대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상대의 역습에 그대로 노출된다.

조합의 핵심은 1:1 대결에 강점을 보이는 베인, 피즈. 경우에 따라선 피오라가 등장해 한 라인을 담당할수도 있다. 다만, kt 롤스터를 상대로 SKT T1 특유의 3라인 스플릿 푸시 전략은 힘을 발휘하기 어려울수도 있다. kt 롤스터가 사용한 투 텔포 조합은 숨겨둔 와드를 타고 상대의 뒤를 노리기 쉽다.


■ 수능 시험 '애로우', '뱅윤발'의 영웅본색 - 원딜 지키기 메타

상황에 따라 매우 강력한 캐리력을 뽐내는 것이 바로 원딜 지키기 메타다. 아군을 살리는 데 특화된 챔피언을 기용해 아군 원거리 딜러의 캐리력을 믿고 날개를 달아준다. kt 롤스터는 '애로우' 노동현에게 코그모를 쥐여주고 수능을 치르게 해 대박을 냈다. 지난 스프링 시즌 준결승에는 '뱅' 배준식이 루시안으로 4세트, 완벽한 캐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두 팀 모두 꺼내들 수 있는 메타다.

핵심 챔피언은 룰루. 룰루는 W스킬인 '변덕쟁이', E스킬인 '도와줘, 픽스', 궁극기인 급성장까지 세가지 스킬이 모두 원딜 지키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주문력이 올라갈 경우 그 효과는 더욱 극대화되고 룰루가 라인전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최근에는 서포터보다 라이너로 기용되고 있다. 각 팀 원거리 딜러들의 화려한 움직임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결승전 무대에서 꼭 보고 싶은 메타이기도 하다.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결승전 경기 일정

SKT T1 vs kt 롤스터(8월 29일(토) 오후 5시)
5판 3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