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지분 관계를 정리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자 한국거래소가 확인 작업에 나섰다.

1일 한국거래소는 엔씨소프트에 '최대주주 지분매각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엔씨소프트의 최대 주주인 '넥슨'이 자신들이 보유한 3,306,897주를 다시 엔씨소프트에 되팔 것이라는 풍문에 대해 사실 관계 확인을 요구한 것.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지분 전쟁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6월 8일.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주식 3,218,091주를 주당 25만 원, 총액 약 8천억 원에 구매해 엔씨소프트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2014년 10월 14일,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주식 88,806주(0.4%)를 추가 취득하면서 총 지분의 15% 이상을 확보했고, 이는 곧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하는 상징적 마지노선을 넘은 것이 되었다. 이어 넥슨은 1월 27일, 지분 취득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하면서 지분 분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결국, 엔씨소프트는 2월 17일, '넷마블게임즈'와의 협의를 통해 우호 지분을 확보하면서 두 기업간의 갈등은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한편, 한국거래소가 엔씨소프트에 답변을 요구한 기한은 9월 2일 정오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