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게임머니를 불법 환전해 이익을 챙긴 일당이 검거됐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전주시 내 주택가 밀집지역 상가건물에 서버 50대를 설치하고 '전주마트'라는 게임머니 환전 사이트를 개설해 12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환전조직을 검거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들은 2014년 5월 23일경부터 2015년 9월 3일까지 1년 3개월 간 게임머니 58억 원 상당을 매입해 약 70억 원으로 재판매했다. 경찰은 환전조직 일원인 전모씨를 구속, 기타 종업원 등 3명은 불구속 입건했고 영업장 내 설치되어 운영중인 컴퓨터 50대와 진열된 컴퓨터 66대 등 모두 116대를 압수했다고 전했다.

피의자들이 운영한 '전주마트'는 세무서에 통신판매업으로 신고되어 있었지만, 사실상 게임머니를 사고팔기 위해 운영되는 위장 사이트로 확인되었고, 회원수는 약 8천 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피의자들은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인터넷 문자발송서비스를 이용하여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문자를 전송, 구매자와 판매자들을 모집한 후 주로 고정회원들과 거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주범인 피의자 전모씨는 환전소를 조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자신이 자금관리등 총책을 맡았고 종업원들을 아이템 시세확인, 매입 매출 신청확인, 게임머니 매입판매 담당 등으로 임무를 정하고 교대 근무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50대의 컴퓨터를 설치하여 영업장을 운영하기 위해 지인들 명의로 계정 46개를 각 게임 서버에 만들어 놓고 이용자들이 전주마트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게임머니 매입신청을 하면 구매 수량을 확인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이후 신청자에게 전화를 걸어 게임 내 특정서버를 알려주고 지정된 장소로 들어오게 한 후 전주상단, 전주거상, 전주마트라는 캐릭터로 만나 매입할 게임머니(아덴)를 받은 후 송금해 주는 방식으로 게임머니를 매입했다.

또한, 게임머니를 구매하려는 이용자가 전주마트 홈페이지에서 구매요청을 하면, 내역을 확인하고 구매자가 운영계좌로 선입금하면 리니지 특정 게임서버를 알려주고 접속하여 들어오게 한 후 캐릭터 전주상단, 전주거상, 전주마트로 만나 게임머니(아덴)나 아이템을 넘겨주는 방식으로 재판매했다.

완산경찰서는 불법으로 게임머니를 취득한 후 은닉한 수익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하여 전부 환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검거 현장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