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진 끝난게 아니다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시즌2 8강 경기가 12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렸다. 박준효와 정세현은 피파3 챔피언십 리그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경기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결과는 정세현이 2:1로 대역전극을 통해 4강에 진출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역전을 해낸 정세현의 집중력이 빛났다.

다음은 극적으로 4강에 진출한 정세현의 경기 후 인터뷰 전문이다.


Q. 극적인 역전승으로 4강에 진출한 소감은?

아직도 내가 어떻게 경기를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역전한게 실감나지 않는다. 아직도 게임을 하는 듯한 착각이 든다.


Q. 상대가 분석을 잘하는 선수다. 자신의 작전에 대해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

당연히 변칙적으로 준비했다.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내 플레이스타일에 대한 분석이 되어 있어 많이 힘들었다. 선취점을 빼앗겼을 때부터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Q. 어떤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준비했는가?

4-1-4-1 형태에서 양측 윙어를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었고 스트라이커 포지션도 중앙이 아닌 왼쪽에 둬서 기회를 봤다.


Q. 정신력이 강해진 것처럼 보인다. 따로 준비를 했는가?

마음을 비운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사실 탈락했다고 생각을 하고 경기를 했는데 쫒아가면서 점점 욕심이 생겼다. 멘탈보다는 집중력을 더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Q. 원래 대부분 추가 시간이 주어지면 연장전 준비할 생각을 할텐데?

두 골을 따라갔을 때 이겼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몰아붙였다. 이길 줄 알았다. 측면에서 공을 잡았을 때 이미 골을 넣을 것이라 직감했다. 솔직히 시간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냥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Q. 4강에서 김승섭, 강성호 중 한 명과 경기를 하게 된다. 어떻게 생각하나?

김승섭 선수가 올라올 거라 생각되지 않는다. 좀 자만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김승섭 선수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같은 클럽이니까(웃음).


Q. 이제 우승할 때가 되지 않았나?

우승한 지 딱 일년 지났다. 다시 우승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난 가을에 잘하기 때문에(웃음). 가을의 남자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꼭 우승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