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의 핵심은 다시 우서?

최근 경기에서 우서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체력은 낮지만 딜이 강력한 근접 영웅을 완벽하게 보좌해주는 역할을 수행하며 MRR과 레이브 HOTS, Snake 등이 경기에서 우서를 먼저 가져가거나 밴하는 경우가 많았다. 중국 리그에서 자주 만났던 DK와 Snake의 재대결이 15일 펼쳐질 예정이며, 두 팀의 대결 역시 이 "우서"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Snake의 '키누' 김병관은 근접 영웅을 잘 활용하는 '오레오맨' 이재원과 함께 무시무시한 조합을 선보인다. 케리건이나 소냐처럼 적진에 들어가면 금방 녹아버릴 수 있는 영웅이 우서의 든든한 지원으로 대활약, 경기를 승리로 이끈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오레오맨' 중심의 조합에서 우서만 빼앗는다면, 유리한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핵심 딜러 선택한 Snake, 우서 선택에 집중한 DK (출처 : 골드 리그 도유TV)


하지만 Snake는 지난 중국 골드 리그 결승전에서 우서를 빼앗기고도 DK에게 승리한 경험이 있다. 당시, DK는 '오레오맨'을 저지하기 위해 우서를 먼저 가져왔지만, 영웅의 선택 폭이 넓은 '오래오맨'은 아눕아락과 같은 단단한 전사 영웅으로 맹활약했다. 그리고 Snake는 패치 이전에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 제이나-켈타스를 가져와 우승을 차지했다. 이틀 뒤 다시 맞붙었을 때, DK는 '계륵' 우서의 선택을 포기하고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스톰 리그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약 1개월 후 Snake와 DK가 다시 만나게 됐다. 13.0 패치 이후 제이나-켈타스의 딜이 예전만큼 강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근접 암살자, 전사 영웅의 딜이 중요해졌다. 이전보다 노련해진 '키누'의 우서와 '오레오맨'의 조합이 더 빛을 발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이에 맞서 DK가 다시 한 번 Snake의 우서 픽을 막을 것인지,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올 것인지가 관건이다. 우서 픽을 막는다면 '오레오맨'의 힘까지 줄일 수 있지만, 골드 리그 때처럼 Snake가 원하는 카드를 내줘야 한다. 반면, Snake에게 우서를 풀어준다면,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테사다르-자가라로 스톰 리그 결승전을 우승했던 것처럼 새로운 영웅 조합을 꺼내야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Snake와 DK는 각종 리그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한 세트 차이로 우승과 준우승이 나뉜 경험을 했던 두 팀인 만큼 이번 경기에 승리하기 위해 밴픽부터 철저한 준비를 해올 것이다. 그 중심에 있는 우서를 두고 양 팀이 전략 대결을 펼칠 것인지 15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릴 핫식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 4강 2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핫식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슈퍼리그 4강 2경기

DK vs Sn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