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O 타이거즈가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CLG전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한국 시각으로 8일 오후 9시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시즌5 조별 예선 5일 차 A조 일정이 열린다. 하루에 한 조씩 8강 진출 팀이 가려지고, 첫날에는 A조가 경기를 펼친다. 이날은 A조에 속한 KOO 타이거즈가 모든 출전팀 중에 가장 먼저 8강에 오르기 위해 나서는 날이기도 하다.

지난 1주 차에 KOO 타이거즈는 생사를 오고 갔다. 첫 경기였던 페인 게이밍전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롤드컵 일정을 시작했지만, 플래쉬 울브즈에게 일격을 얻어맞으며 한국 대표팀 중 가장 먼저 패배의 쓴맛을 봤다. 바로 그다음 경기였던 CLG와의 대결에서는 금세 전열을 가다듬어 완승을 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확실히 KOO 타이거즈는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1주 차 마지막 경기였던 CLG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 경기에서 KOO 타이거즈는 본인들의 장점을 완벽히 살리며 팬들의 우려를 종식했다. 케넨을 서포터처럼 보이게 꺼내 들었다가, 상대의 밴픽 전략을 보고 탑으로 돌리는 정노철 감독 특유의 유연한 밴픽 전략이 잘 들어 맞았다. 또한, 경기 내에서도 한 번 승기를 잡으면 거침없이 밀어붙이는 KOO 타이거즈의 운영이 되살아났다.

그런 만큼, 2주 차 역시 KOO 타이거즈가 기세를 이어가며 A조를 무난히 탈출할 것으로 보인다.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CLG는 KOO 타이거즈에 발목을 제대로 잡혔고, 플래쉬 울브즈는 와일드카드 대표 팀인 페인 게이밍에게 예상 밖의 패배를 경험하며 흔들리고 있다. 첫 승을 거둔 페인 게이밍의 변수가 존재하긴 하지만, 방심하지만 않으면 KOO 타이거즈의 낙승이 예상된다.

KOO 타이거즈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는 역시 5일 차 첫 경기인 CLG전이다. 쉽게 제압했던 상대인 만큼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KOO 타이거즈가 유리할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CLG는 LCS NA 2015 섬머 시즌 1위에 빛나는 팀이다. 분명 CLG는 저번 경기에서 실력에서 밀렸다기 보다는 밴픽에서 꼬여 승리를 내줬다고 생각할 터. KOO 타이거즈가 이번에도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더 치밀한 준비를 해놨어야 할 것이다.

지난 IEM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실패로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던 KOO 타이거즈. 플래쉬 울브즈에게 당했던 1패가 아프긴 하지만, 현재까지 분위기는 좋다. 며칠 간의 휴식 이후 다시 만나게 된 CLG를 또다시 깔끔하게 제압한다면, KOO 타이거즈의 8강 진출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5 5일 차 일정

1경기 : CLG vs KOO 타이거즈 (오후 9시)
2경기 : 플래쉬 울브즈 vs 페인 게이밍
3경기 : KOO 타이거즈 vs 페인 게이밍
4경기 : 플래쉬 울브즈 vs CLG
5경기 : KOO 타이거즈 vs 플래쉬 울브즈
6경기 : 페인 게이밍 vs C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