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 라인에서 발생한 균열이 H2K 전체로 퍼지는 데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한국 시각으로 9일 프랑스 파리 르 독 풀먼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시즌5의 6일 차 4경기 SKT T1과 H2K의 대결에서 SKT T1이 승리했다.


'류' 류상욱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방심한 것을 노려 '울프' 이재완의 알리스타가 '박치기'를 통해 꼬리를 잡았다.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도주 경로를 예측한 칼리스타와 이블린이 미리 대기하고 있었고, '뱅' 배준식의 칼리스타가 선취점을 얻었다.

봇 라인에서 균형이 무너졌다. 2:2 싸움에서 알리스타가 어그로를 제대로 끌었고, 칼리스타가 징크스가 회복을 쓰기도 전에 '꿰뚫는 창'을 적중시켜 잡아냈다. 쓰레쉬까지 잡아낸 칼리스타가 3킬을 기록했다. 스노우 볼을 굴리기 위해 SKT T1이 봇 다이브를 시도했다. 하지만 H2K의 백업이 빨랐고 1:1 교환으로 상황이 종료됐다. SKT T1의 칼리스타는 건재했고 봇 1차 타워 파괴와 함께 cs 격차를 30개 이상 냈다.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운명'을 사용해 이득을 보려 했으나, 알리스타의 '점멸 - 박치기'로 오히려 '룰렉스'의 그라가스만 전사했다. 봇 라인에서 완벽한 주도권을 잡은 칼리스타가 솔로 드래곤에 성공했다. 알리스타는 적극적인 로밍으로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잡아냈다.

하지만 H2K는 할 수 있는 최선의 판단을 보여줬다. '오도암네'의 레넥톤과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마린' 장경환의 다리우스를 잘라 먹었다. 미드에서도 '카싱'의 쓰레쉬와 그라가스의 날카로운 로밍으로 카서스를 잡아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다리우스까지 다이브를 통해 한 번 더 잡아내 봇 1차 타워를 파괴했다.

두 번째 드래곤까지 SKT T1이 가져갔다. 그러나 H2K가 운영을 시작했다. SKT T1이 봇 라인의 징크스를 잡아내자, 반대로 미드에서 카서스를 잡아내 타워 교환에 성공했다. 순간 미드로 뭉친 SKT T1이 다리우스의 순간 이동과 '운명의 부름'을 통한 알리스타의 연계로 한타 승리와 함께 미드 2차 타워까지 밀어냈다.

'벵기' 배성웅의 이블린이 욕심을 부려 전사했다. 하지만 H2K도 과욕을 부렸다. '수은 장식띠'가 빠진 칼리스타를 다이브와 함께 순간 포커싱으로 잡아내려고 했지만, 칼리스타가 깔끔한 점멸 사용으로 살아갔다. 카서스의 묫자리가 제대로 깔렸고 H2K가 큰 손해를 봤다. 3번째 드래곤까지 SKT T1이 가져갔다. 미드에서 다시 한 번 '운명의 부름'으로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끊어내 SKT T1이 한타 승리를 거뒀다. 바론까지 가져간 SKT T1이 경기 굳히기에 나섰다.

카서스의 선 '진혼곡'이 H2K의 체력을 반 이상 깎았다. 알리스타와 다리우스가 앞장섰고, 칼리스타가 상대 챔피언을 하나 둘 잘라냈다. 레넥톤과 그라가스만 남은 H2K는 어쩔 수 없이 패배를 받아들였다. SKT T1이 5승 0패로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6일 차 C조 순위

1위 - SKT T1 (5승 0패)
2위 - EDG (3승 2패)
3위 - H2K (2승 3패)
4위 - 방콕 타이탄즈 (0승 5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