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11일 프랑스 파리 르 독 풀먼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시즌5의 8일 차 B조 6경기에 프나틱과 ahq가 B조 1위 진출을 두고 대결을 벌였다. 프나틱은 경기 패배를 목전에 두는 위기를 겪었으나 마지막 한타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고 대역전,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프나틱의 '레인오버' 김의진이 다이브에 능한 앨리스의 특성을 활용해 탑 라인에서 상대 케넨을 잡았다. ahq는 그라가스의 백업이 있었지만 한 발 늦었다. 김의진은 미드 라인으로 향해 아군 르블랑을 도와 상대 제드의 CS 손해를 유도했고 봇 라인에서 빠른 합류로 불리해져가던 프나틱의 전황을 뒤집어냈다. 김의진이 경기 초반을 지배했다.


탑과 미드에서 프나틱이 크게 유리했다. ahq는 유리한 봇라인에서 격차를 키우고자 노력했고 효과를 봤다. 상대 봇라인 듀오를 깔끔하게 잡은 ahq는 원거리딜러인 '안'의 징크스가 3킬을 기록, 후반 역전의 여지를 키웠다. 프나틱은 탑, 미드 1차 타워를 파괴해 글로벌 골드를 앞서 나갔다.

ahq의 봇 듀오는 1차 타워를 파괴했고 라인에 복귀하는 상대 원거리딜러를 곧바로 잡아내 큰 이득을 봤다. 프나틱도 자신들이 유리한 미드에서 2차 타워를 파괴했다. ahq는 강점인 봇 듀오를 탑으로 돌려 1차 타워를 파괴하는 등 괜찮은 이득을 봤다. 이어지는 드래곤 앞 한타에서도 ahq가 근소하게 이득을 봤다. 글로벌 골드 격차가 점점 줄어들었다.

ahq가 흐름을 잡아다가 큰 실수를 했다. 징크스가 아군이 주변에 없는 상황에서 압박하다 전사한 것. 프나틱은 빠르게 징크스를 잡고 봇 라인을 압박해 2차 타워까지 파괴했다. ahq는 이 틈에 미드 1차 타워를 파괴하고 피해를 최소화했다.

봇 라인에서 일어난 합류전에서 프나틱이 다시 이득을 봤다. 아군 르블랑을 살리기 위해 합류하면서 상대 징크스를 먼저 잡아낸 것이 주효했다. '페비밴'의 르블랑이 죽음이 임박한 와중에도 끝끝내 징크스를 잡아 승리할 수 있었다.

소강 상태에서 ahq가 상대 르블랑에 싸움을 걸며 일어난 교전, ahq의 '지브' 케넨이 뛰어난 궁극기 활용으로 상대의 후퇴를 유도했다. 이어지는 싸움에서도 에코가 의문사하며 ahq가 바론을 사냥할 기회를 얻었다. 프나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페비밴'의 르블랑이 상대의 바론을 빼앗아 프나틱이 근소한 격차를 유지했다.

양 팀에서 서로 실수가 나왔다. ahq는 암살을 시도하는 르블랑을 잡고 동요한 상대에게 싸움을 걸어 대승을 얻었다. ahq는 고민의 여지 없이 미드로 달려가 억제기를 파괴했다. ahq에게 운영의 여지가 더욱 넓어졌다. ahq는 상대가 드래곤까지 빼앗으며 기세를 더했다.

ahq의 압박에 프나틱이 칼을 뽑아들고 상대 뒤를 노렸다. ahq는 '알비스'의 탐 켄치가 끝까지 징크스를 보호하며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그러나 한타 상황에서 징크스를 제외한 전원이 전사했다. 다음 교전에서는 '웨스트도어'의 제드가 상대 에코를 일기토를 통해 잡았고 곧바로 바론 사냥과 함께 탑, 미드 억제기를 파괴했다. 승부의 쐐기를 박을 만한 큰 승리였다.

승리를 목전에 둔 ahq, 3억제기 파괴를 앞두고 큰 실수를 했다. ahq의 케넨이 열어낸 무리한 교전에 프나틱이 대승을 거뒀다. 프나틱은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싸워 상대 전원을 잡았다. 상대가 되살아나기까지 70초. 프나틱은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 롤드컵 B조 순위

1위 - Fnatic (4승 2패)
2위 - ahq e-Sports Club(3승 3패)
3위 - Cloud 9 (3승 3패)
4위 - invictus Gaming (2승 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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