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피파 월드컵 H조에는 벨기에와 알제리, 러시아, 대한민국이 속해 있었다. H조에 포함된 국가는 모두 같은 생각을 했다. 대진운이 좋다!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등 강팀이 존재하지 않으면서 2번 시드를 차지한 국가 역시 상대적으로 해볼만하다는 판단이었다.

16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축구의 성지 웸블리 아레나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시즌5 8강 첫 경기가 시작한다. 주인공은 대만의 플래쉬 울브즈와 유럽의 오리젠. 양 팀은 모두 좋은 기세로 8강에 합류했고 첫 4강 진출에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 서로가 해볼만한 상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두 팀이 서로의 만남을 바랬다는 것은 영상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오리젠은 조 추첨식에서 대기실 상황이 녹화, 공개되어 화제가 됐다. 대기실에 있던 선수들은 플래쉬 울브즈와의 8강 대진이 확정되자 서로를 부둥켜 안고 기뻐 뛰었다. 1번 시드를 받은 SKT T1, 프나틱, kt 롤스터보다 플래쉬 울브즈가 더 상대하기 쉽다는 판단이다.

이는 플래쉬 울브즈도 마찬가지다. 조 추첨식에 팀 대표로 참석한 플래쉬 울브즈의 '스테이크'는 오리젠과의 대진이 확정된 후 누군가를 향해 사인을 보내며 기쁜 내색을 보였다. kt 롤스터와의 대진이 확정된 후, 한숨을 쉬던 쿠 타이거즈의 '호진' 이호진과는 대조적인 반응이다. 플래쉬 울브즈 역시 오리젠과의 대결을 희망했다고 유추할 수 있다.

승리를 확신하는 오리젠과 플레쉬 울브즈. 과연, 최후의 웃는 승자는 누가 될까? 결과는 오는 16일 자정에 확인할 수 있다.


■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8강 1경기 일정

Flash Wolves vs Origen - 16일 새벽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