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를 해본 유저라면 '메티스'라는 단어의 느낌이 친숙할 것이다. 메티스 외에도 미소피아, 카시오페아까지. 장난으로 귓속말을 보냈었던 유저도 있을 듯 싶다. "영자님, 버프좀! 소환 이벤트좀!" 등 기자 역시 이러한 추억이 남아있다. 가끔 "싫어요!" 같은 답변을 받기도 했었다.

이랬던 메티스들이 본 모습을 공개하고, 유저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0월 2일부터 25일까지. 매주 금, 토, 일 저녁에 아프리카TV를 통해 유저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부탁하면 뭐든 해결해줄 것 같은, 유저들에게 영자님으로 불리는 '메티스'들이 말이다.

시즌4 업데이트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전하고, 서버를 찾아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유저와 소통하는 모습이다. 커뮤니티와 콘텐츠, 이벤트 등 각 전문 분야의 '대빵 메티스'가 대거 출동하여 숨겨둔 끼와 거침없는 입담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방송을 통해 얼굴을 널리 알린 '대빵 메티스'를 만났다. 생중계로는 차마 할 수 없었던 이야기부터 메티스라서 겪고 있는 고충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넘어 색다른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좌측부터) 콘텐츠PM 팀장 김대권
커뮤니케이션팀 팀장 소인섭
마케팅팀 팀장 이승진 (일명 염티스)



■ 스탠바이큐 # 1. "7~8명의 메티스가 함께" 방송 준비부터 시작까지

Q. 리니지 유저분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한다.

이승진 : 엔씨소프트 라이브사업실 리니지 마케팅팀 팀장이다. 입사한 지 5년 정도 됐고, 과거 게임 분석 업무를 거쳐 현재 리니지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다. 리니지 스탠바이큐 방송의 첫 방송 진행자이다. 방송을 통해 방송 시청 유저분들로 ‘염티스’라는 소중한 애칭을 얻었다.

김대권 : 같은 라이브사업실의 리니지 컨텐츠 PM팀 팀장이다. 2010년에 입사하였으며, 주 직무는 사업적 콘텐츠 부문이다. 현재 3년차 메티스다. 이번 방송을 통해 특별한 애칭을 얻진 못했지만, 이홍렬 닮았다거나, 임원이 나왔다는 반응을 얻었다.

소인섭 : 입사 6년차인 라이브사업실 리니지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이다. 경력도 팀명대로 대고객 커뮤니케이션을 맡고 있다. 이번 주말 3주차 메티스 방송을 진행할 차례이다.


Q. 이번 10월 한 달 동안 유저와 함께하는 메티스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 배경이나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김대권 : 현실적으로 메티스 캐릭터로 접속해서는 만날 수 있는 인원이 제한적이다 보니, 메티스 활동이 전혀 티가 나질 않았다. 지금 서버에 메티스가 접속했는지 알 수 있는 유저는 극소수다. 그리고 매번 유저분들께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얼굴 맞대고 유저분들과 소통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이왕 하는 거라면, 리니지 고객님들께 좀 도움이 되고, 내가 보고 싶은 방송을 해보고 싶었다.

이승진 : 에피소드 업데이트에 맞춰 고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방송을 통해 공개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나의 경우, 메티스와 고객이 방송으로 처음 대면하게 되는 자리이기에 앞으로 우리가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라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노렸했고, 그 본연적인 부분에 집중하여 방송에 임했다.

소인섭 :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과 채널에 대해 고민했었다. 그 중에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리니지 유저들이 즐겨보는 아프리카TV 리니지 방송을 착안하여 준비하게 되었다.

▲ 유레카! 이렇게 하면 유저분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Q. 과거 블레이드앤소울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방송을 진행 했었다. 리니지는 아프리카 플랫폼으로 방송하는 이유가 따로 있나?

소인섭 : 리니지의 경우, 아프리카TV에서 이미 많은 BJ분들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메티스 방송에서도 몇 번 언급을 하기도 했는데 다수의 유저들이 리니지 전문 방송 BJ 존재와 리니지 방송의 재미를 모르는 분들이 많다. 항상 방송을 하고 계시는 리니지BJ분들이 있다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기도 했고 메티스로서 원정 응원을 하기 위해 아프리카TV를 선택하게 되었다.


Q. 주말에 늦은 밤까지 진행되는데, 스탭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소인섭 : 일반 개인 방송과는 다르게 빌더 운영 등 따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어 혼자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1회 방송 분에 약 7~8명의 메티스가 현장 스태프로 힘써주고 있다.

김대권 : 소인섭 팀장님과 메인 방송 담당자가 현장을 컨트롤해주고 그 외 준비는 팀원들과 함께 방송 콘텐츠 기획, 출연/진행을 했다. PVP를 방송 주제로 잡았는데, 게임 내에서 출연 유저 분들을 직접 섭외하고 일일이 커뮤니케이션 하느라 매우 정신이 없었다.

이승진 : 팀원 전체가 방송 스태프가 되어 주말 방송 내내 함께 해주었다. 묵묵히 열심히 일해준 우리 팀원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 스탠바이큐의 방송 준비 현장. 여러명의 메티스가 분주한 모습이다.


Q. '대빵 메티스'라는 리니지 대표 메티스로 소개되었다. 방송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누구의 아이디어였는지 궁금하다.

소인섭 : 대빵 메티스 3명은 리니지 각 사업 부서(컨텐츠/마케팅/커뮤니케이션)의 팀장들이다. 특별한 계기보다 ‘리니지’가 방송의 주제이다 보니 자연스레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합류된 것 같다.

김대권 : 소인섭 팀장이 출연 요청을 해왔다. 덕분에 10/9~11일간의 황금 연휴가 날아가서 어떻게 보복할지 고민 중이다. 심지어 방송 진행 당일은 본인의 생일이었는데, 팀원들과 방송 준비한다고 완전히 잊고 지나갔다. 좋은 추억을 남기게 되어 감사드린다.

이승진 : 리니지가 이제 서비스된 지 17년이나 흘러버렸다. 그 사이 고객들의 많은 갈증과 니즈는 더없이 분화되고 있고, 이런 시점에서 과거와 같은 대응 방식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해야 했지 않나 싶었다. 그래서 팀장 스스로가 직접 고객과 소통하는 자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저희 셋이 발을 벗고 나오게 되었다. 주도한 건 인섭 팀장님이다. 세상의 모든 욕을 받게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Q. 메티스는 게임 내 신비의 존재라 실물 노출에 대해 내부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

소인섭 : 리니지 빌더, 메티스로서의 게임 화면을 처음으로 유저분들에게 공개가 되는 자리여서 많은 문제점이 생기진 않을까 많이 고민을 하긴 했지만, 메티스 화면을 보여 주는 것 자체로도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공개하게 됐다.

▲ 요즘은 보기 힘든 게임 마스터 '메티스'




■ 스탠바이큐 # 2. "전투를 자주 즐긴다" 방송으로 나온 메티스들의 말말말

Q. 방송에서 메티스들이 캐릭터를 다루는 기술이 대단하다는 반응다. 아이템을 재빠르게 변경하거나 상황에 맞게 음식 버프를 조절하는 것만 보더라도 일반 유저보다 더 능숙하다는 의견이다. 평소 메티스들도 리니지를 즐기는가? 또 그 수준은 어느 정도 인지

김대권 : 훅팀과 LK분들께 털린 상태라서 이런 답변을 드리기 죄송하지만.. 전투를 꽤나 즐기는 편이다. 개인 캐릭터로는 레벨과 장비가 좋은 지존분을 넘어트린 배틀샷도 가지고 있다. 방송실에서는 키보드도 다르고, 창 모드로 하다 보니 진짜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물론 내 자리에서 한다고 해도 그 두 혈맹을 못 이길 거라 생각하지만, 이렇게 쉽게 완패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소인섭 : 퇴근 후, 매일 2~3시간은 꼬박꼬박 집에서 플레이 하고 있다. 오로지 전투로만. 평소 다른 메티스들도 각자 개인 캐릭터로 꾸준히 리니지 플레이를 하고 있다. 다른 게임들과 달리 대부분 메티스들이 초창기 리니지 유저 시절부터 게임을 해왔기에 다들 리니지 플레이 이력이 상당한 편이다.



Q. 방송을 통해 +10 이상 무기에 추가 타격치가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었다. 아이템 능력이나 시세 변동이 커 사용자들의 반향이 큰 이슈였는데 방송을 통해 먼저 공개하는 이유가 따로 있는가.

김대권 : 테스트 서버에 이미 공개된 내용이지만, 아는 고객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 잘 모르는 고객은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따로 한번 말씀 드렸다. 방송을 보시는 분들이 잘 모르고 계시다가 피해를 보실까 걱정스러웠다.


Q.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은 라이브 서버에 그대로 적용되나?

김대권 : 절대 그렇지 않다. 60~70%는 그대로 올라가겠지만, 라이브 전날까지도 개발과 각종 콘텐츠에 대한 점검과 고민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늘 변동사항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Q. 방송에서 생양파먹기에 도전하였는데 실제 기획된 내용이었는지? 먹방에 도전한 소감도 알려달라.

이승진 : 진행을 제대로 못했다거나 미션에 실패하면 BJ가 벌칙을 받자는 취지에서 몇몇 벌칙 리스트를 선정해두었다. 그런데 양파가 그렇게 매울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다. 방송에서 공개되지 못한 벌칙들도 많다.




■ 스탠바이큐 # 3. 약간의 아쉬움, 앞으로는?

Q. 다시보기가 아프리카 플랫폼을 통해서만 볼 수 있어 불편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적지 않다. 유튜브로 제공할 생각은 없는지.

소인섭 : 첫 방송부터 방송 다시보기를 리니지 공식 홈페이지와 다른 채널을 통해 제공을 하려고 하였으나, 녹화 내용 중, 일부 화면과 사운드 싱크가 맞지 않는 문제가 확인되어 아직 오픈하지 못했다. 빠른 시일 내, 다시보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방송과 함께 진행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이 너무 적다. 게다가 서버 단위로 진행되기에 관심을 보이는 사용자 역시 적다. 서버 전체 인원이 고루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 중인가?

김대권 : 리니지 고객 분들께는 리니지가 먼저, 그 다음이 리니지 방송이 아니신가 싶다. 서버 전체 인원이 고루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하려면 사이즈가 장난 아닐 거 같다.

소인섭 : 그래도 역시나 방송을 시청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본인 서버에 방문해주길 희망하는 터라, 좀 더 많은 시청인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는 없을까 고민 중이다.

이승진 : 최대한 빠르고 많은 서버에 방문해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게 진행하고자 했다. 다만, 실제 방송을 진행하다 보니 몇몇 서버로 한정되어 진행할 수 없었던 점이 안타깝다. 다만 방송 프로모션을 한달 가까이 기획해두었고, 그 기간 동안 더 많은 고객들에게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 중에 있다. 개인적으로는 방송 중에 찾아 뵙지 못했던 서버로 직접 찾아가 직접 소통하고 있다.

▲ 좋은 방송을 위한 회의, 회의, 회의, 또 회의


Q. 여러 유저들의 아이디어들도 많았을 것 같다. 기억에 남거나 활용될 만한 것이 있었는지?

김대권 : 서버 내 적대혈맹원분들이 없는 관계로 동맹간 친선전 진행을 부탁 드린 혈맹분들이 기억이 남는다. 덕분에 전투 분량이 부족했던 일요일 방송이 무사히 진행된 것 같다.

이승진 : 방송 도중에 달리기 미션하자고 의견주신 분이 있었다. 즉각적인 소통을 내걸고 방송을 하는 부분인지라, 즉흥적으로 기란 마을에서 달리기를 진행했는데 꽤 흥미로웠다. 호랑이 변신으로 메티스를 맹추격하던 유저분이 기억에 남는다.


Q. 앞으로 남은 방송 일정에선 어떤 내용을 준비중인지 말해달라.

김대권 : 업데이트로 인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인데, 그런 변화에 대해 긍정/부정을 유저 분들과 토론해보고 싶기도 하다. 업데이트에는 혼란이 발생할 수 밖에 없지만, 그런 혼란이 한차례 지나간 후 남는 것은 어떤 것인지 활발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이승진 : 정기적으로 안고 갈 수 있는 이벤트가 무엇이 될 수 있을 지, 반응이 좋은 프로그램은 무엇이었는지 등 내부적 평가를 통해 다음 방송에 녹여내려고 한다 전문 BJ와 함께하는 방송, 오프라인 중계 등 긴밀하게 서로가 움직일 수 있는 방송으로 스케일을 좀 더 키워보고 싶다.

소인섭 : 아프리카TV에서 활동 중인 리니지 대표 BJ들과 함께 에피소드 기념 특별방송을 준비 중에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공지를 참고해달라. 10월 18일(일) 저녁 6시! 꼭 본방사수하시고 메티스 방송의 특별한 행운의 기회도 받으시길 바란다.

▲ 이번 주는 특급 게스트와 함께 진행된다고 한다.




■ 스탠바이큐 # 4. "여성 메티스를 기대하셨을텐데..." 메티스들의 방송 소감

Q. 방송을 진행해본 소감은 어떤가. 방송 후유증(?)은 없었는지.

김대권 : 방송인도 아닌데 방송 추천수와 시청인원이 신경 쓰이는 BJ직업병에 걸렸다. 잦은 주말출근으로 인해 점심시간에 밥을 먹기보다 잠을 자는 후유증이 생겼다.

이승진 : 초기 방송은 한 회가 3시간 분량으로 짜여 있고, 방송이란 콘텐츠로 포장하고 나오는 만큼 시청자에게 방송 시간 내내, 지속적으로 재미를 주어야 부분도 신경을 써야 했다. 방송 이후 피드백을 받고 그 다음 방송은 어떻게 진행해야 더 나아 보일지, 그런 갈등과 고민이 참 많았던 것 같다.


Q. 만 천하에 얼굴을 공개했다. 주변 반응은 어땠는가.

김대권 : 먼저, 여성 메티스를 기대한 유저분들이 있으셨을 텐데 환상을 깨뜨려 무척 죄송할 따름이다. 그냥 이렇게 생긴 아저씨 메티스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아는 사람 중 리니지 아프리카TV를 볼만한 사람은 없어서 안심했다. 예전에 만나다 헤어진 여자친구들만은 보지 않았으면 한다. 부끄럽다.

이승진 : 흔하디 흔한 안경잡이 중의 한 사람이다. 그래서 얼굴이 노출이 되는 것에 대해선 크게 염려하지 않았다. 단 방송 다시보기로 보니 부끄럽긴 했다. 녹화 방송이었다면 연출/편집이 가능했을 텐데 실시간 방송에서 저조차도 정제할 수 없는 천 가지 모습이 나오더라.


Q. 얼굴을 노출하고 달라진 점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김대권 : 주위에 리니지하는 사람이 없어서 안심하고 출현했다.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이승진 :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다만 방송 진행 중, 채팅 창에서 날 아는 듯이 말을 건 사람이 있었는데, 그게 누구인지 궁금하긴 하다.


Q. 혹시 오프라인에서 알아 본 유저들도 없었나?

(이구동성) 아직 없다.

▲ 여성 메티스는 없지만, 여성 BJ 게스트는 있다고..




■ 스탠바이큐 # 4. "게임 운영자인 것이 부끄럽지 않다." 메티스이기에 겪는 고충

Q. 과거 GM과의 인터뷰에서 외부에 리니지 GM이라고 말하기를 꺼려한다고 했는데, 현재도 그러한가?

소인섭 :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게임 운영자인 것이 부끄러워서 꺼려하는 것이 아니다. 게임 운영자라는 것이 주변 사람들한테 밝혀지면 많은 요구가 들어 온다.업데이트 정보를 알려달라, 아이템 달라 등등… 하지만 그러한 요구에 아무것도 해줄 것도 없고, 해도 안되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내가 리니지 운영자라고 말하지 않는 것 뿐이다.

이승진 : 나도 그렇다. 스스로가 답하기 어려운 내용이라 공식적인 자리 외에는 자리를 피하는 편이다.

김대권 : 예전 집주인한테 어디 다니시냐고 묻길래 별 생각없이 NC에 다닌다고 했었다. 그런데 몇 달 뒤, ‘드상 언제 팔아요?’라고 전화로 묻더라. 내가 어느 팀에 근무하는지 말도 하지 않았는데도 이런다면 정말 큰일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워낙 입사초기부터 입단속 해라는 이야기를 들어와서 조심하고 있다. 리니지 하지 않는 친한 친구 2명정도만 알고 나머지는 내가 리니지GM인줄 모른다.


Q. 운영적인 측면에서 베스트 유저와 워스트 유저를 꼽으면?

김대권 : 자신의 의견을 조곤조곤 말해주고, 설명해주는 유저분들이 베스트이시다. 자세한 피드백일수록 이후 개발팀에 의견을 전달하는 것도 빨라진다. 워스트 유저라면 가끔 특정 아이템을 지정해서 무조건 상향시켜달라고 요청하는 분들이 있다. 개인적인 사익을 얻기 위해 주장을 펼치시면 정말 난감하다.

이승진 : 시청을 해주신 분 모두가 베스트 유저. 워스트 유저는…… 없는 것 같다.

소인섭 : 노잼 방송에 끝까지 봐주시는 유저분들, 응원을 날려주시는 분들 모두가 베스트 유저분들이시다. 굳이 워스트 유저를 꼽자면, 준비한 선물을 드려야 하는데 사라지신 분들? 추적해서 지급하기가 힘들다.

▲ 으라차찻!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리니지 화이팅!




■ 스탠바이큐 # 4. "이후 더 나은 방송 보여드릴 것" 방송 중간 점검

Q. 유저와 소통을 내세웠다. 지금까지의 방송에서(소통) 중간 평가를 한다면?

김대권 : 10점 만점에 4.2점 정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소인섭 : 10점 만점에 5점. 아직 방송이 익숙지 않아 제대로 된 소통은 아직 못 보여줬다.

이승진 : 소통을 처음으로 시도하려 했다는 점에선 나쁘지 않은 평가. 나머지는 후하게 주고 싶지 않다. 다만 진행 방식은 경험이 누적되면서 그 다음 방송이 점차 더 탄탄해지고 있으니 계속 더 많은 기대를 해주시면 좋겠다. 염티스~ 커밍수운!


Q. 이후에도 이런 방송을 진행할 예정인가?

소인섭 : 생각보다 유저 분들의 반응이 좋다. 내부에서도 방송 출연 욕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메티스뿐만 아니라 개발자까지도. 방송을 진행하면서 매 주차 별로 내부 방송 장비들이 점점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데, 유저분들이 조금만 더 호응을 해주신다면, 파일럿 방송에서 정규 방송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Q. 마지막으로 리니지 유저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김대권 : 메티스도 예전엔 다 리니지 유저였다. 리니지 유저였기 때문에 메티스가 되고 싶어했고, 그래서 지금 메티스가 된 것 같다. NC라는 회사 명함보단 리니지때문에 회사를 다니고 있는 게 리니지 메티스인 것 같다. 게임에 접속하면 항상 반가운 인사로 피로를 씻어주시는 리니지 고객님들께 감사 드린다. 어항 만들 줄 모른다고 타박하셔서 배웠다. 언젠가 아지트에 한번 보여드리겠다. 마지막 한마디 더 하자면 우리 리니지 고객님들 사랑합니다!

소인섭 : 리니지 형님들과 함께하겠습니다. 리니지 파이팅!

이승진 : 사랑한..다... 그리고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언제나 말씀 드리지만 진심이다.

▲ 인터뷰 끝! 다시 일하러 갑시다! 리니지는 24시간도 부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