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시즌 5 메타에서 탑 라인은 핵심 전장으로 자리 잡았다. 경기는 대부분 라인 스왑으로 탑 라이너의 강력한 캐리력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는 프나틱이 탑 라이너의 기량 차이를 이용해 쉽게 승부를 가르는 것을 목격했다. 쿠 타이거즈와 kt 롤스터의 대결에서도 탑 라이너의 역량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18일 오후 10시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시즌5 쿠 타이거즈와 kt 롤스터의 8강 마지막 4경기가 열린다. '스멥' 송경호와 '썸데이' 김찬호는 가장 강력한 캐리력을 가진 탑 라이너로 평가받는 한국의 대표 탑 라이너들로 이들의 성장을 억제하기 위한 상대 팀의 견제를 심하게 받을 것이 자명해 보인다. 과연, 이 모든 방해를 뚫고 팀의 승리를 책임질 선수는 누가 될까?

스프링 시즌부터 탑 라인의 챔피언은 조합 색을 뚜렷이 하는 중요한 라인으로 자리 잡았다. 마오카이, 나르, 럼블 등 어떤 챔피언을 탑에 보내느냐에 따라 팀은 공격, 운영 스타일을 달리했다. 5.18 패치와 함께 1:1 대결에 탁월한 능력을 지닌 다리우스, 피오라, 갱플랭크가 떠오르면서 이제 팀들은 스플릿 푸시 전략을 당연하듯 사용하고 있다.

강력해진 탑 챔피언의 캐리력을 억제하기 위해 라인 스왑 전략도 자주 사용된다. 또한, 탑 라이너간의 맞대결에서 기량 차이가 생길 때 경기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일종의 보험과도 같이 일부러 라인전을 피하려는 이유도 있다. 프나틱의 '후니' 허승훈은 현재 메타에서 탑 라이너간의 실력 차이가 존재할 경우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확실히 알려줬다.

송경호는 스프링시즌, 김찬호는 섬머 시즌 각각 팀 승리를 견인해왔다. 이 둘의 기량은 막상막하로 봐도 무방하다. 다만, 김찬호가 현재 메타에 더욱 잘 어울려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김찬호는 이전부터 야스오와 같은 손을 많이 타면서도 강력한 캐리력을 자랑하는 피지컬 위주의 챔피언 사용에 탁월한 모습을 보였다.

송경호의 장점도 뚜렷하다. 스프링 시즌 그는 이미 탑 라이너 중 가장 많은 챔피언 풀을 자랑했다. 이번에도 현재 메타에서 강력한 챔피언을 두루 섭렵했을 것이다. 특히, 송경호가 즐겨 사용한 케넨은 프나틱이 원거리딜러까지 가용 범위를 넓힘에 따라 쿠 타이거즈의 밴픽 전략의 힘을 더욱 보태줄 무기가 됐다. 송경호와 김찬호. 장점이 분명한 두 명의 탑 라이너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5 8강 4경기

kt 롤스터 vs 쿠 타이거즈 - 한국 시각 18일 오후 10시
-5판 3선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