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2차 포탑을 내주지 않은 SKT T1 VS 백도어 운영 오리젠

한국 시각으로 24일 밤 11시 30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시즌5 4강 첫 경기에서 자신만의 운영 색깔이 있는 SKT T1과 오리젠이 대결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운영'은 작은 이득을 포기하더라도 상황에 맞는 최대 이득을 챙기는 것이다. SKT T1과 오리젠 모두 지금까지 과감한 운영으로 상대보다 공성이나 교전에서 큰 이득을 챙기며 승리를 이어왔다.

하지만 두 팀이 보여준 운영의 스타일은 확실히 다르다. 오리젠은 중, 후반으로 이끌고 가는 운영이 장점이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1-3-1 스플릿 푸시'로 공성 이득을 취하며 시간을 벌었다. 그동안 오리젠의 챔피언들이 충분히 성장하고 원하는 타이밍에 교전을 펼칠 준비를 마친다.

오리젠은 챔피언 개개인이 강력해졌을 때, 특유의 백도어 운영으로 확실한 주도권을 잡는다. 지난 kt 롤스터와의 조별예선에서 라인전에서 대패한 '소아즈'의 피오라가 스플릿 푸시로 집요하게 봇 라인과 '에로우' 노동현을 끊어내며 승리한 경험이 있다. FW와의 8강 1세트에서는 드래곤 싸움을 앞두고 단체로 상대의 본진으로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를 따냈다.

반면, SKT T1은 대부분의 경기를 20여 분에 끝내며 빠른 속도전을 선보였다. 한 수 앞을 내다보고 빠르게 '스노우 볼'을 굴렸다. 다이브 성공을 포탑 파괴로, 드래곤을 포기하고 바론을 가져가는 등 거침없는 판단으로 이득을 챙겼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SKT T1은 한곳으로 모여 포탑부터 억제기까지 시원하게 밀어냈고, 상대 팀은 다른 운영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수비에만 전념해야 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완벽히 어울리는 운영이었다.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SKT T1은 지금까지 경기에서 한 번도 2차 포탑이 파괴되지 않았다. 2차 포탑이 건재하다는 말은 상대에게 스플릿 푸시를 할 여지조차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백도어 운영으로 유명한 오리젠이 SKT T1의 2차 포탑을 공략할 수 있을지 역시 양 팀 운영 대결을 바라보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번 대결을 통해 진정한 운영 강팀이 결정될 것이다. 스타일이 확실히 다른 두 운영 중 어떤 팀의 운영이 롤드컵 결승 무대에 어울릴지 롤드컵 시즌5 4강 첫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5 4강 1경기

SKT T1 vs 오리젠 - 한국 시각 24일 오후 11시 30분
-5판 3선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