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듬 맞추는 배성웅의 흑염룡, 이를 지켜보는 '울프' 이재완(출처 : 인벤 자유 게시판)

손짓 하나 하나가 관심의 대상이다. 이쯤되면 아이돌스타 부럽지 않을 정도의 화제성을 가졌다. '벵기' 배성웅은 이제 'The Jungle'을 넘어 '협곡' 자체가 되어 경기 뿐만 아니라 모든 이슈를 지배하고 있다.

한국 시각으로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시즌5 4강 SKT T1과 오리젠이 경기를 치르는 동안 벵기 배성웅의 행동이 모두 유머의 대상이 되어 LoL 팬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가장 흔하게 이슈가 되는 것은 '흑염룡'이 봉인되어 있다는 그의 손이다. 봉인이 풀릴 경우, 손짓 한 번으로 상대 넥서스가 파괴된다는 전설을 가진 그의 손 덕분에 배성웅은 손을 쓰지 않는 모습이 항상 화제가 되고 있다.

▲ 배성웅이 팔꿈치로 경기를 치를지 고민하는 모습(출처 : 인벤 자유 게시판)

골드 수급도 자유자재다. 오리젠과의 경기 중, 귀환하는 배성웅의 자르반 4세가 아무런 동작을 취하지 않았음에도 15골드가 들어오는 것이 화면에 잡혔다. 유저들은 배성웅이 골드까지 지배한다며 '벵 The show me the money 기'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이 골드는 화면에는 잡히지 않았으나 아군 오리아나가 배성웅이 설치한 핑크 와드로 상대방 와드를 지워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귀환 중 배성웅의 자르반 4세에게 15골드가 입금되었다(출처 : 인벤 자유 게시판)

그 뿐만이 아니다. 배성웅은 협곡의 중력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 이번 경기를 통해 드러났다. 배성웅은 오리젠과의 2세트, 상대의 트리스타나의 '로켓 점프'를 궁극기인 대격변으로 떨어뜨리는 놀라운 위엄을 보여줬다. '니엘스'의 트리스타나는 갑작스럽게 늘어난 중력에 빛의 속도로 땅에 떨어졌다. 그의 능력이 협곡을 넘어 우주까지 연결되어 있음이 드러났다.

▲ 협곡의 중력에도 영향을 주는 흑염룡의 능력(출처 : 인벤 자유 게시판)

한때, SKT T1의 약점으로 평가받으며 많은 비판을 들었던 배성웅은 이제 유저들의 패러디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요소가 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롤드컵 결승에서도 배성웅이 어떤 모습으로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지 기대된다.




사진 출처 : OGN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