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진에어 그린윙스-CJ 엔투스가 롤드컵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한 경기에 나선다.

10월 한 달 동안 롤드컵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SKT T1과 타이거즈는 뛰어난 경기력으로 결승까지 직행하며 롤드컵의 주인공이 됐다. 결승전 무대를 빛냈던 두 팀은 국내 리그의 명예를 드높이며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아쉽게 롤드컵의 주인공의 자리를 놓친 팀들이 있다. 롤드컵 8강에서 타이거즈에게 발목 잡힌 kt 롤스터, 롤드컵 선발전의 벽을 넘지 못한 진에어 그린윙스와 CJ 엔투스는 누구보다 아쉬움이 클 것이다. kt 롤스터는 9일 2015 네이버 LoL KeSPA 컵 8강을 치르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CJ 엔투스와 진에어 그린윙스가 맞붙는다.


첫 번째 경기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대결이다. kt 롤스터는 LoL 챔피언스 리그 코리아(이하 롤챔스) 섬머 시즌 준우승과 롤드컵 8강에 진출한 팀이다. 많은 한국 팀을 대표해 롤드컵에 진출한 만큼 경력상으로 강력한 프로팀이다. 다만, 롤드컵에서 경력에 비해 아쉬운 플레이로 다른 한국 팀보다 평가가 좋지 않았다. 주요 딜러들이 끊기며 제대로 된 교전을 보여주지 못한 경기도 있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안 좋았던 이미지를 극복하고 확실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kt 롤스터는 롤드컵 이후 첫 공식 경기인 만큼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만발의 준비를 해왔을 것이다.

CTU는 거침없는 기세의 아마추어 팀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대학생 배틀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아마추어 리그에서의 상승세를 이번 LoL KeSPA 컵까지 이어가려고 한다. 첫 경기에서 영보스를 상대로 한 발 앞서는 운영을 바탕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아마추어 팀을 꺾은 CTU의 운영이 프로팀에게도 통할 것인지 증명할 기회를 잡았다. 특히, 이변이 많이 발생하는 LoL KeSPA 컵에서 kt 롤스터를 꺾는다면, 아마추어 돌풍의 주역이 될 것이다.


두 번째 경기는 롤드컵 진출전에서 좌절한 경험이 있는 진에어 그린윙스와 CJ 엔투스의 경기다. 이전부터 롤드컵 진출을 목표로 했지만, kt 롤스터에게 티켓을 양보하며 세계 최고의 강팀이 모인 무대에 서지 못했다.

특히, CJ 엔투스는 지난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아쉽게 2:3으로 패배해 아쉬움이 더 클 것이다. 당시, 진에어 그린윙스는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와 시원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승리를 이어갔다. 반면, CJ 엔투스는 앞선 두 세트에서 진에어 그린윙스의 기세에 눌려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두 세트를 따라갔지만, 마지막 한 세트에 승리할 저력이 부족했다.

두 팀은 LoL KeSPA 컵에서도 아직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CJ 엔투스는 아마추어 팀인 위너스에게, 진에어 그린윙스는 롤챔스 하위권 팀이었던 롱주 IM에게 2:1로 힘겹게 승리했다. 두 팀은 2015 롤챔스에서 항상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프로 팀이었지만, 운영과 교전에서 아쉬운 점을 남기며 8강에 진출한 상태다.

이번 LoL KeSPA 컵에서 남은 행보는 두 팀에게 롤드컵 선발전과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극복할 기회다. 두 팀 모두 롤드컵 진출에 좌절했던 경험이 아쉬움으로만 남으면 안 된다. 진정한 프로는 아쉬웠던 순간을 경기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팀이다. 2015년 마지막 저력을 보여주며 더 높이 올라갈 팀은 어디일지 2015 네이버 LoL KeSPA 컵 8강 1일 차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네이버 2015 LoL KeSPA 컵 3일 차 일정

1경기 - kt 롤스터 vs CTU (오후 6시 30분)
2경기 - 진에어 그린윙스 vs CJ 엔투스 (1경기 종료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