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로 변신할 수 있는 55레벨, 클라우디아를 졸업하는 시점부터 이후 취업 길이 막막했을 터. 말하는 섬 던전이 그 해결책으로 등장했다. 몬스터가 대폭 하향되어 55레벨부터 70레벨을 위한 사냥터로 재탄생한 것. 과거 초보자 사냥터였던 용의 둥지(용던)의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말하는 섬 던전에 등장하는 몬스터는 모두 '언데드'이다. 은 무기나 화살, 턴 언데드 사냥이 가능한 공통 사냥터라 볼 수 있다. 이에 모든 클래스가 아크 나이트 달성을 위해 꼭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마법의 문을 통해 입던, 일기장 교환은 바로 옆에서 가능!


말하는 섬의 위치는 기존과 같다. 이동 기억책이나 텔레포터 NPC, 혹은 몬스터 도감의 사냥터 바로가기 기능으로 입구로 순간 이동이 가능하다. 저레벨 사냥터인 만큼, 55~70레벨만 입장할 수 있고, 계정당 1일 2시간만 체류할 수 있다. 그리고 던전 1~2층 모두 컴뱃존으로 변경되었다.

몬스터의 레벨은 60~65레벨로 다소 높은 편이나, 전체적인 능력치가 낮은 편에 속한다. AC가 낮아 적중률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고, MR도 낮아 원활한 '턴 언데드' 사냥도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1~2층의 사냥 난이도는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클라우디아에서 지급하는 수련자 세트를 착용한 55레벨 기사, 69레벨 전사 모두 원활한 사냥이 가능했다. 굳이 은, 오리하르콘 무기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공격 속도가 빨라 타격 횟수가 많을 수밖에 없는 단검 기사를 제외하면, 수련자 무기나 저가의 언데드 무기나 별반 차이가 없었다.

▲ 좋은 경험치 셔틀 몬스터들, HP와 MR이 낮은 편에 속한다.

▲ 69레벨 기준, 아인 축복+혈맹 버프 시 얻는 경험치 (좌 60레벨, 우 65레벨 몬스터)


말하는 섬 1층에는 57레벨의 좀비와 60레벨의 돌격, 근위, 저격 해골 몬스터가 서식하고 있다. 레벨은 높으나 300~500의 HP, AC -57, MR 40으로 능력치가 꽤 낮았다. 취약 속성은 불 속성, 크기는 작은 몬스터 분류된다. 언데드 무기를 보유하지 않아도 빠른 사냥이 가능하다.

드랍 아이템은 가속 물약류를 비롯하여 수련자의 무기, 갑옷 마법 주문서와 무관 시리즈, 영혼석 바포메트 외 할파스의 집념, 그리고 잡템과 아데나 등을 드랍한다. 1시간 사냥 시 약 8천~1만 아데나 정도가 모이며, 그 외 아이템 드랍률은 기존 용의 둥지와 비슷했다.

▲ 말하는 섬 던전 1층 지도, 2층으로 가려면 입구에서 동쪽으로!

▲ 과거 메일 브레이커를 들고 본토 던전에 방문한 느낌

▲ 1층에 있는 이동 계단은 2층으로 가기 위한 층내 이동 수단.


▲ 돌 골렘으로 변하지 않는다. 그냥 지형지물.


2층에는 1층에 서식하는 60레벨 해골류와 63~65레벨의 엘모어 좀비류가 등장한다. 마찬가지로 불 속성에 약한 작은 몬스터이다. 이들은 무관 시리즈를 드랍하지는 않으나, 양손검 처럼 값비싼 용해 아이템을, 마법사 계열은 멸마의 반지, 신관 시리즈를 드랍한다.

말하는 섬의 보스 몬스터인 바포메트는 2층에 위치한 세 곳의 마법진에서 무작위로 등장한다. 이 때문에 2층에서는 무작위 텔레포트가 불가능하므로 묻지마 PK에 유의해야 한다.

▲ 말하는 섬 던전 2층 지도, 바포메트 등장 구역은 총 3곳.

▲ 마법 공격도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

▲ 2층에는 화살이 발사되는 트랩이 배치되어 있다. 대미지는 약 5정도.

▲ 몬스터 도감의 바포메트 이미지를 확대한 모습


전체적으로 말하는 섬 던전 1~2층은 '초보 캐릭터'가 사냥하기 매우 수월했다. 물약 비용에 대한 압박도 적고, 어느정도 부수입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과거 용의 둥지 역할을 그대로 노려볼 수 있을 듯 싶다. 사냥터 전체가 컴뱃존이라 오토 캐릭터(BOT)에 대한 PvP 패널티도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은 몬스터 개체 수가 적다는 것. 과거 용의 둥지는 몬스터 수가 매우 많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게다가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2층에는 사냥하는 인원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몬스터 개체 수가 매우 적은 편에 속했다.

이로인해 사냥 경쟁을 줄이기 위한 묻지마 PK가 매우 활발하게 발생하고 있었다. PvP 사망 패널티가 없는 것도 한 몫 거들고 있는 듯하다. 55부터 69레벨까지 레벨차가 클수록 PvP 시 더 불리한 입장이 되니, 일대일 전투가 가능한 지형지물을 이용하고 항시 순간이동 주문서를 갖추고 있는 것이 안전하다.

▲ 단축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메뉴도 추가되었다. 물론, 변경은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