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태국의 벽은 높았다.

12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15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걸고 펼쳐지는 피파 온라인3 아시아 챔피언십 8강 1일 차 경기 한국 A 팀과 태국의 경기에서 태국이 2:1로 승리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다운 과감한 슈팅과 속공이 인상 깊었다.

'티덱'과 정세현의 1세트 경기가 시작됐다. 초반부터 '티덱'이 침투 패스를 통해 정세현의 수비를 뚫고 득점에 성공했다. 속도가 빠른 선수들로 구성된 팀의 장점을 살린 플레이였다. 정세현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차근차근 공격 전개를 해나갔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아쉽게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에서 공격적으로 포메이션을 변경한 정세현이 시작과 동시에 얼리 크로스로 상대의 수비를 뚫어냈고, 동점골을 넣었다. 그러나 태국 랭킹 1위의 '티덱'은 전혀 기세에서 밀리지 않았다. 박스 근처에서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티덱'이 득점을 올려 2:1을 만들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티덱'은 정세현의 파상공세를 강한 압박으로 막아냈다. 마지막 기회를 잡은 정세현이 패스를 통해 활로를 찾아봤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1세트에서 태국의 '티덱'이 2:1로 승리했다.

곧바로 김승섭과 '찻몽콜'의 2세트가 시작됐다. 선공을 잡은 김승섭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심리전으로 패스하지 않은 채 골키퍼 밑으로 슛을 성공 시켜 득점을 올렸다. '찻몽콜'의 공격을 막은 후 김승섭이 야야 투레로를 이용한 역습으로 추가 골을 올렸다. 기세를 탄 김승섭은 '찻몽콜'의 공격은 모두 막아내고, 계속해서 상대의 박스를 침투했으나 추가 득점은 없었다. 기분 좋게 김승섭이 전반전을 마쳤다.

'찻몽콜'의 선공으로 후반전이 시작됐다. 김승섭은 빠르게 상대의 공격권을 가져왔고, 침착하게 역습을 시도했다. 화려한 개인기와 노련한 심리전을 보여줬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찻몽콜'의 창은 김승섭의 방패를 경기 내내 뚫어내지 못했고, 2:0으로 김승섭이 승리해 3세트에서 4강 진출자가 갈리게 됐다.


마지막 3세트에서 '나타곤'과 강성훈이 팀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지고 맞붙었다. 박스 혼전 상황에서 '나타곤'이 네이마르로 선취점을 올렸다. 강성훈의 역습은 옵사이드에 걸려 아쉽게 막혔다. 작년 태국 우승의 주역인 '나타곤'은 침착하게 패스를 전개했고, 박스 앞에서 골키퍼 발밑으로 슛을 성공해 2:0으로 앞섰다. 계속해서 '나타곤'이 한 번의 터치로 강성훈의 수비를 뚫어내고 추가 골을 올렸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상황 강성훈이 반격에 성공했다. 아쉬움을 남긴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강성훈의 선공으로 후반전이 시작됐다. 강성훈은 외곽에서 크로스를 통해 득점을 노렸으나, '나타곤'의 압박 수비에 막혀 많은 시간을 소모했다. 9분을 남겨두고 강성훈이 선수 교체에 들어갔다. 다시 한 번 외곽 크로스로 박스 앞까지 파고들었지만 아쉽게 막혔다. '나타곤'이 마지막 3세트에서 승리해 태국을 4강으로 올려놨다.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력이었다.


■피파온라인3 아시안 챔피언십 8강 1일 차 경기 결과

한국 A vs 태국 - 태국 2:1 승리
1세트 정세현 패 1:2 승 '티덱'
2세트 김승섭 승 2:0 패 '찻몽콜'
3세트 강성훈 패 1:3 승 '나타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