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디펜딩 챔피언 태국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피파 온라인3 아시안 컵 결승에 진출했다. 14일, 부산 엔조이 페스티벌 현장에서 펼쳐진 아시안 컵 4강 1경기에선 중국의 '딩 차이롱'이 대장으로 나서 태국의 에이스 '낫타건'까지 제압하며 세트 스코어 3:2로 중국을 첫 결승전에 올리는 일등 공신이 되었다.

선봉전에선 앞서 8강에서 기분 좋은 경기를 펼쳤던 '서 청무'가 로익 레미로 선제골을 넣으며 그 분위기를 이어갔다. 태국의 '찻몽콜'은 반격을 위해 지속해서 전술 교체를 감행했지만 좀 처럼 중국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경기 종반 80분이 되어서야 기사회생의 동점골을 성공. 승부를 연장전까지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미 분위기는 서 청무에게 많이 넘어가 있었다. 그리즈만을 활용한 침투와 그에 따른 세트피스 기회를 활용해 다비드 루이스로 서 청무가 역전골을 성공했다. 종료 직전 찻몽콜의 멋진 반격도 있었으나 아쉽게도 회심의 슈팅은 골문을 지나쳐버렸다.

태국의 다음 주자는 '티덱'이었다. 전날 한국A팀의 정세현을 잡은 티덱은 이번 경기에서도 주도권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른 스타일의 선수를 만나선지 서 청무의 패스는 계속해서 차단되고 좀처럼 공격 기회가 나지 못했다. 득점없이 경기가 흘러가던 중 티덱이 에릭센과 네이마르를 활용한 중거리 슛으로 서 청무의 허를 찔렀다. 곡선을 그리며 날아간 슈팅은 골키퍼의 손에 닫지 못한 채 2번 연속으로 골문 안을 향했다. 서 청무는 루카쿠의 골로 반전을 노렸지만 2:1 상태에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게 된다.



3세트에선 중국의 '송 디'가 대회 첫 출전을 감행했다. 송 디의 손이 안풀린 탓인지 기세를 탄 티덱의 공세속에 전반전은 수비만 하는데 집중하는 듯 보였다. 후반이 되어도 분위기에 큰 변화는 없었다. 결국은 티덱의 메시가 침투에 성공하며 선제골을, 오바메양이 다시 한 번 찬스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만들어 냈다. 이대로 종료된 경기에 중국은 마지막 대장 '딩 차이롱(정재영)'의 출전을 남겨두었다.

티덱은 올킬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중국 에이스 카드에도 굴하지 않고 기성용 카드를 활용해 헤딩 슛으로 오히려 선제골을 넣었다. 허나 딩 차이롱도 이에 기죽지 않았다. 자신의 전매 특허 선수인 루카쿠를 활용해 바로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치열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어느덧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양 선수 모두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 가운데 딩 차이롱이 라카제트의 크로스에 이은 루카쿠의 헤딩 슛으로 역전골을 먼저 넣었다. 후반에도 흐름을 유지한 딩 차이롱은 승리를 거두며 태국의 대장 '낫타건'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였다.

이제 경기는 마지막 대장 둘의 손에 달렸다. 딩 차이롱은 침착하게, 낫타건은 기회가 오면 매서운 슈팅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선제골은 침착함의 딩 차이롱이었다. 골문앞에서 발 앞에 정확히 받은 루카쿠가 깔끔한 마무리로 골에 성공했다. 후반까지 이어진 공방전에 두 선수 모두 계속해서 전술을 교체하며 신경전을 펼쳤고 딩 차이롱이 한 골, 낫타건이 각각 한 골씩을 연이어 추가했다. 숨막히는 순간에서 승리의 여신은 결국 딩 차이롱과 중국에 미소를 지어줬다. 결승 진출은 중국, 인도네시아와 한국B팀과의 승자와 14일에 만나게 된다.

피파온라인3 아시안컵 4강 1경기

태국 2 VS 3 중국

1세트 찻몽콜 1 VS 2 서 청무
2세트 티덱 2 VS 1 서 청무
3세트 티덱 2 VS 0 송 디
4세트 티덱 1 VS 2 딩 차이롱
5세트 낫타건 1 VS 2 딩 차이롱

▲ 중국, 딩 차이롱 스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