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4일 부산 벡스코 엔조이 페스티벌 현장에서 펼쳐진 피파 온라인3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딩 차이롱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한민국B팀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스타 현장에서 펼쳐진 이번 피파 온라인3 아시안컵은 현장뿐만 아니라 최대 12만 명 이상이 온라인으로 시청하는 등 피파 온라인3의 인기를 증명했다.

우승을 차지한 중국, 특히 딩 차이롱(정재영)은 한국인 선수로서 4강전부터 대장으로 출전해 팀을 위기의 순간에서 구해내며 우승을 이끌었다. 이하 피파 온라인3 아시안컵 2015 우승을 차지한 중국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피파 온라인3 아시안컵 2015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서 청무 : 아주 기쁘다. 우승할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딩 차이롱 : 중국대표로 우승을 차지해서 기분이 오묘하다. 그래도 우승을 차지해서 기쁘고 이 기분을 즐기도록 하겠다.

송 디 : 우리팀원들에게 고맙고, 팀원들 덕분에 우승해서 기쁘다.


Q.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서 청무 : 경기 준비를 거의 하지 못했다. 사실 승부보다는 즐기러 온 목적이 컸다.


Q. 중국리그가 한국에서는 낯설다. 중국에서 본인들의 위치는 어느 정도 인가?

서 청무 : 중국에서 우리와 비슷한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나같은 경우 상위권이긴 하지만 우승 경험은 별로 없다.


Q. 상금이 15만 달러로 많은 편인데,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가?

서 청무 : 굉장히 중요한 것은 이 상금을 언제 받을 수 있는지 아직 모른다(웃음). 받고 나면 생각해보겠다.

딩 차이롱 : 상금이 들어오면 부모님께 연락이 오지 않을까 싶다(웃음). 들어오는대로 부모님께 드릴 생각이다.

송 디 : 이렇게 큰 상금을 받게 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팀원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것이다.


Q. (딩 차이롱에게)국내와 중국 리그 모두를 경험했는데, 차이가 뭐라고 생각하나?

국내리그는 선수들의 스타일이 다 비슷한 편이다. 반면, 중국 리그는 선수들마다 특징이 뚜렷해서 매 경기를 준비할때마다 다른 스타일로 경기에 임했다.


Q. 승부차기에서 이겼을 때와 졌을 때 심정은?

서 청무 : 내가 이겼을 때는 이겨도 남은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뿐이었다. 졌을 때는 우리팀 다음 선수를 계속 응원했다.

딩 차이롱 : 우리팀 선수들이 장동훈 선수만 이겨주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박준효 선수와 승부차기에서 승리했을 땐 양진협 선수만 이기면 우승이라고 생각했다.

송 디 : 오늘 컨디션이 좋지 못해 굉장히 아쉽고 팀원들에게 미안하면서도 팀원들이 잘해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Q. 마지막 경기에서 서 청무 선수가 경기전에 딩 차이롱 선수에게 귓속말을 했는데, 어떤 내용이었나?

딩 차이롱 : 서 청무 선수가 나한테 내가 만약 져도 나한테 뭐라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편하게 임하라고 했다.


Q.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팀을 이뤄 출전하고 싶은지?

서 청무 : 우리팀의 팀워크가 좋은 편이기도 하고, 특히 딩 차이롱 선수의 실력이 뛰어나서 스스로는 굉장히 만족한다.

딩 차이롱 :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면 당연히 참가하고 싶다. 이렇게 팀을 또 나갈 수 있을지는 모른다. 선발전을 통해서 뽑지 않겠나? 그리고 송 디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1승도 못했는데 다음 대회에서는 대표로 뽑히지 않았으면 좋겠다(웃음).

송 디 :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 세 명이서 같은 방을 썼는데 취향이 서로 잘 맞는 것 같다. 다음에도 같이 팀을 이루고 싶다.


Q. (서 청무에게) 한국 팬들의 응원이 엄청 났는데 부담스럽진 않았나?

서 청무 : 전혀 동요되지 않았다.


Q. (딩 차이롱에게)중국 이름으로 출전했는데 어떤 기분인가?

딩 차이롱 : 중국 대표라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경기 중간에 정재영이라는 이름을 해설자분들이 불러줘서 정말 큰 힘이 됐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서 청무 : 이번 대회에서 도움을 준 모든 스태프와 현장을 찾아준 팬들, 항상 응원해주는 중국 팬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이런 좋은 무대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딩 차이롱 : 국내에서 응원해준 팬들, 중국 팬들, 그리고 현장을 찾아준 친구 (원)창연이 에게 고맙다.

송 디 : 대회를 개최해준 주최측에 감사드리고, 응원해준 팬분들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