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삼성)가 드림핵 우승을 차지하며 '공허의 유산' 원탑임을 증명했다.

한국 시각으로 29일 스웨덴 옌체핑에서 펼쳐진 드림핵 ROCCAT LotV 챔피언십(이하 드림핵) 결승전에서 강민수가 풀 세트 접전 끝에 원이삭을 4: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강민수는 1:3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원이삭의 맹공을 막아내며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원이삭은 패자조 3라운드부터 결승전까지 거침없이 올라갔다. 첫 경기에서 가까스로 전태양(kt)을 꺾고 최종전으로 향했다. 전태양이 완벽한 싸이클론 수비와 해방선 운영으로 2:1로 앞서갔다. 하지만 원이삭은 특유의 분광기와 사도, 추적자 컨트롤로 4, 5세트를 따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4라운드에서는 분열기를 활용해 독일 프로토스인 'Showtime'에게 3:1로 승리했고, 프랑스 저그인 'FireCake'를 사도로 정신없이 휘두르며 3: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원이삭은 4강에 이어 다시 한 번 강민수와 결승전에서 만났다.


1세트 어스름탑에서 원이삭은 정교한 찌르기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초반부터 사도와 예언자 찌르기로 이득을 챙겼고, 정확한 예언자 정찰로 상대 체제에 완벽히 대비했다. 원이삭은 강민수가 무리군주를 준비하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점멸 추적자와 분열기로 저그의 지상을 압도하며 승리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원이삭의 과감한 찌르기가 통했다. 강민수가 불멸자-돌진 광전사를 확인했지만, 거침없이 파고드는 광전사에 무너졌다.

3세트에서 강민수는 기습적인 저글링과 뮤탈리스크 공격으로 원이삭을 흔들었다. 빠르게 궤멸충으로 체제 변환해 원이삭의 입구를 틀어막으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에서 원이삭은 강민수의 맹공을 꾸준히 막아내며 멀티를 늘려갔다. 분열기와 점멸 추적자로 양 방향으로 바퀴-궤멸충 러시를 막아냈다. 바퀴의 우회에 멀티가 파괴되는 상황. 원이삭은 한 곳에 힘을 집중해 강민수의 앞마당을 밀어내며 3:1 확실히 앞서갔다.

5세트에서 강민수는 타락귀와 뮤탈리스크로 불사조를 제압하며 다시 한 세트를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프리온 단구에서 6세트, 강민수는 원이삭의 전진 3관문을 일벌레로 보고 완벽히 대처하며 3:3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마지막 7세트, 원이삭은 강력한 올인 러시를 준비했다. 강민수는 제 2멀티를 취소하고 수비에 힘썼다. 가시촉수와 저글링으로 원이삭의 사도를 집요하게 끊어내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원이삭이 본진 자원으로 역장으로 반전을 노려봤지만 역부족이었다. 강민수는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여왕으로 분광기와 불멸자를 파괴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 드림핵 ROCCAT LotV 챔피언십 결승전

강민수(Z) 4 VS 3 원이삭(P)
1세트 강민수(Z, 1시) 패 vs 승 원이삭(P, 7시) 어스름 탑
2세트 강민수(Z, 1시) 패 vs 승 원이삭(P, 11시) 중앙 프로토콜
3세트 강민수(Z, 1시) 승 vs 패 원이삭(P, 7시) 궤도 조선소
4세트 강민수(Z, 7시) 패 vs 승 원이삭(P, 11) 레릴락마루
5세트 강민수(Z, 5시) 승 vs 패 원이삭(P, 11시) 울레나
6세트 강민수(Z, 5시) 승 vs 패 원이삭(P, 11시) 프릭온단구
7세트 강민수(Z, 10시) 승 vs 패 원이삭(P, 7시) 셰라스 폐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