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학교 'Indigos'가 아마추어 경기에서 보기 힘든 라인 스왑 전략을 걸었다. 라인 스왑은 상황에 따라 매우 효과적인 전술이 될 수 있지만, 숙련도를 올리기까지 매우 힘들기 때문에 아마추어팀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한국교통대학교가 라인 스왑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정도 있느냐, 그리고 상대하는 국민대학교 '서폿군대감'이 잘 대처할 수 있느냐가 핵심 포인트였다.

국민대학교는 라인 스왑에 굉장히 잘 대처했다. 서포터 '코로나' 서형은의 모르가나가 아군 정글러의 정글링을 돕다가 미드 라인으로 날카로운 갱킹을 시도했다. 한국교통대학교의 미드 라이너 정구흥은 국민대학교의 예상치 못한 갱킹에 두 번이나 죽으며 라인 주도권을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두 번 죽은 것이 약이 됐다. 침착함을 찾은 정구흥의 룰루는 이후 라인전에서 순수 자신의 능력으로 CS 격차를 내며 국민대학교의 초반 이득을 무위로 돌렸다.

초반은 치고 받고 치열했으나, 중반은 서로 숨을 고르는 데 집중했다. 양 팀의 원거리 딜러인 베인과 트리스타나는 비슷한 성장세를 보였다. 25분경 큰 한타가 벌어지며 교착은 종료됐다. 한국교통대학교는 잘 성장한 레넥톤과 자르반 4세가, 국민대학교는 말파이트와 볼리베어가 서로의 원거리 딜러를 노리며 돌진했다. 하지만 양 측 모두 쉽게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두 번째 큰 격돌이 일어난 32분에 승부가 기울었다. 국민대학교의 말파이트는 순간 이동이 없는 채로 봇 라인을 밀고 있었다. 한국교통대학교는 말파이트의 빈자리를 노려 바론 사냥을 시도했고, 수비를 시도한 국민대학교의 챔피언을 끊어 내며 큰 이득을 취했다.

이후 한타도 원거리 딜러를 잘 잡은 한국교통대학교의 압승이었다. 간헐적인 반격이 있긴 했지만, 계속된 한타에 연전연승하며 1세트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