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2015 F1월드챔피언십 국가 대항전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12월 6일(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펼쳐진 국가 대항전은 중국, 일본을 포함하여, 최초로 국가 글로벌 팀이 참여해 화제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정종민(배틀메이지), 정재운(남스트리트파이터), 김현중(인파이터), 김태환(여그래플러)가 출전했고, 정재운의 압도적인 활약과 정종민의 날카로운 플레이로 우승을 이뤄냈다.

중국은 일본과 맞붙어 실력의 우위를 확실히 보여줬으나, 한국을 넘어서기에는 무리였고, 첫 출전한 글로벌 팀은 어벤져나 엘레멘탈바머 등 독특한 직업 구성이 돋보였다. 일본은 거너 위주의 팀을 꾸렸으나, 모두 중국의 챠이쟈이 선수의 소환사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국가 대항전에서 승리한 한국에게는 4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고, 준우승인 중국팀에게는 200만원 3~4위는 각 100만원씩 지급됐다.


▲ 챔피언 자리는 넘겨줄 수 없다! 국가 대항전에서 승리한 한국팀




■ 중국과 일본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 - 국가 대항전 1경기


첫 세트인 1vs1 개인전부터 양국가 간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펼쳐졌다. 첫 번째 대결은 중국의 여스트라이커 천저둥과 일본의 아수라 요시카와 유키히로가 맞붙었는데, 오늘 별 활약을 펼치지 못한 요시카와에 비해 활발한 공격을 펼친 천저둥이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승리했다.

특히 마지막에 체력이 조금 남은 요시카와에게 슈퍼아머를 시전하고 헬터 스캘터를 던져 죽이는 등 도발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 시작은 중국의 천저둥이 기분 좋은 출발에 성공했다


▲ 모래를 뿌려 말려죽이겠다! 천저둥의 도발!



두 번째 세트는 3명씩 엔트리를 짜서 순서대로 결투하는 대장전이다. 우선 중국에서는 확실한 한 방 대미지를 지닌 퇴마사 위엔레이와 남레인저 마루야마 케이스케가 붙었는데, 전판의 복수를 하듯 남레인저 특유의 Y축 싸움을 벌이며, 위엔레이를 제압했다.

하지만 이어 중국의 중견으로 나온 소환사 챠이쟈이는 남레인저와 여레인저, 남메카닉을 순서대로 제압하여 올킬에 성공, 자신이 왜 중국의 에이스인지 보여줬다. 특히 마지막 남메카닉과의 대결에서 초반 불리한 상황이었음에도 이를 참아내며 역전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 아수라의 복수는 내가 한다! 기분 좋게 출발한 거너군단


▲ 하지만 이런 일본을 막아서는 중국의 에이스 챠이쟈이의 소환사




■ 최고의 드림팀을 구성했다! 한국 글로벌 팀 제압하다 - 국가 대항전 2경기


한국과 글로벌 팀과의 대결에서는 한국팀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글로벌팀을 제압하며 중국과의 결승전으로 올라갔다. 글로벌 팀은 다양한 국가 소속의 선수들이 모인 팀으로 정보석(남스트리트파이터), 사이먼 공(어벤저), 테런스 존스(엘레멘탈바머), 더글라스 로시(남레인저)로 구성되어 있다.

글로벌 팀에서는 1:1전에서 더글라스 로시의 남레인저가 출전했으나, 여전히 좋지 않은 기량으로 정종민의 배틀메이지에 압도당하며 손쉽게 경기를 내줬다.


▲ 콤보 실수가 너무 많아 아쉬움을 남긴 더글라스의 남레인저


▲ 마지막은 상쾌하게 원무곤을 돌리며 마무리



대장전에서는 양 팀의 남스트리트파이터가 동시에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정재운은 미러전인만큼 절대 질 수 없다는 의지를 보이며, 클래스가 다른 콤보와 경기 운영 능력을 보였고, 이어 엘레메탈바머에 이어 마지막 어벤저까지 잡기 직전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마지막 체력 차이로 인해 어벤저에게 패배했으나, 뒤이어 나온 김태환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 글로벌 규격에 아랑곳하지 않는 정재운의 콤보!


▲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으나 세트를 따내지 못한 글로벌 팀




■ 차원이 다른 테크닉과 콤보 자랑하며 챔피언쉽 우승! - 국가 대항전 결승전


서로 호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중국과 한국이 결국 마지막 결승전에서 만나게 됐다. 중국에서는 마도학자, 소환사, 여스트라이커, 퇴마사의 조합, 한국은남스트리트파이터, 인파이터, 그래플러, 배틀메이지로 구성되었다.

어느정도 서로 물고 물리는 상성이 있었으나, 한국에서는 이번 시즌 챔피언인 김형준을 자신있게 내세웠다. 하지만 상대는 다소 상성상 불리한 마도학자 취동성이 출전했다.

김형준은 계속 더킹 스웨이 스탭 등으로 빈틈을 노렸으나, 취동성은 접근을 허용하지 않으며 각종 스킬을 사용해 자신의 영역을 구축했고, 결국 연속으로 공중 콤보를 허용한 김형준은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며, 아쉽게 패배했다.


▲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으나 세트를 따내지 못한 글로벌 팀


▲ 1세트를 가져가며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 중국팀



1세트를 내준채 진행된 대장전에서는 김태환이 선봉으로 등장했고, 중국에서는 일본팀을 홀로 제압한 챠이쟈이 선수가 출전했다.

김태환은 소환사를 제압할 확실한 방법을 알고 있는 선수였다. 더군다나 대회 클라이언트 버전이 국내보다 다소 공격속도나 이동속도 등이 빠른 중국 버전으로 진행되어 평소보다 더 말도 안되는 콤보를 선보였다.

다만 기세 좋게 챠이쟈이를 잡았으나, 개인전에서 패배한 퇴마사 위엔레이에게 다시 덜미를 잡혔고, 위엔레이는 이후 정재운도 잡기 직전까지 갔으나, 마지막 세레머니를 하려다 역전을 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재운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국의 마지막 주자인 천저둥을 빈사상태까지 몰았고, 이를 김종민이 마무리하며 2세트에서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세트인 1:1 대항전에서는 절정의 기량을 보여준 정재운이 출전했고, 중국에서는 여스트라이커 천저둥을 내세웠다. 양 국가의 마지막 승리가 달린 세트에서 정재운은 더욱 강해졌고, 강화투척 아이콘을 마구 누르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천저둥을 제압했다. 화려한 콤보는 물론 퍼포먼스까지 완벽한 경기였다.


▲ 소환사는 이렇게 잡으세요. 참 쉽죠?


▲ 내 앞에서 세리머니 콤보를? 바로 반격하여 역전에 성공한 정재운


▲ 내가 바로 한국팀의 미륵 정재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