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공식 인증 세계 최강 타이틀의 주인공은?

11일 (한국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015 올스타전이 열린다.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좀 더 가볍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에서 대회가 진행될 것 같다. 이번 시즌과 다르게 2014 올스타전 같은 경우는 국가대항전 느낌이 강했고, 우승지역에게는 롤드컵 시드권을 한 장 더 부여하는 보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간 여러 가지 이벤트 매치가 있지만, 3년 연속으로 채택된 종목은 1:1 매치밖에 없다. 첫 시즌은 포지션 별로 우승자를 가렸고, 두 번째는 팀 아이스와 파이어로 구분 지어져 대결을 펼쳤다. 세 번째인 올해는 올스타전은 포지션에 구분도 없고, 팀의 구분도 없다. 대회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선수가 출전해 '개인' 토너먼트를 펼친다. 상금도 상금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1:1을 잘한다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는 최초의 기회다.


■ '마린' 장경환 vs '클리어러브'


첫 경기부터 빅매치다. 이제 LPL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세체탑 '마린' 장경환과 대륙 정글러의 자존심 '클리어러브'가 맞붙는다. 탑 라인은 챔피언 간 상성도 뚜렷하고, 라인도 길어 라인전 이해도가 낮으면 격차가 금세 벌어진다. 대부분의 탑 라이너들은 다른 포지션에 서도 라인전만큼은 웬만해선 지지 않는다. 하물며, 세체탑 장경환은 어떻겠는가? 아무리 '클리어러브'가 피지컬이 뛰어나다고 해도 라인전 노하우를 쌓아온 장경환의 벽을 넘는 것은 힘들 것 같다.


■ '프레이' 김종인 vs '후니' 허승훈


두 명 모두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다. 뛰어난 피지컬은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고, 라인전 이해도 또한 남다를 것이다. 김종인의 실력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러나 솔로 랭크에서 다른 라인에 섰을 때 기량이 확실히 떨어지는 모습이 자주 보이지만, 원거리 딜러를 선택한다면 문제없다.

한국에서 열렸던 1:1 매치인 '솔로킹 토너먼트'에서도 긴 사거리를 가진 챔피언들이 자주 등장한 바가 있다. 허승훈 또한 비시즌 동안 원거리 딜러 전향 루머가 퍼질 정도로 연습을 열심히 했다. 두 선수 모두 원거리 딜러를 뽑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과연, 서포터 없이 개인 기량만으로 진검승부를 펼친다면 누가 이길 것인지는 예측 불가다.


■ '스코어' 고동빈 vs '레클레스'


대부분 포지션에 능통해 '스고수'라 불리는 고동빈과 '레클레스'의 대결도 기대된다. 전직 원거리 딜러 vs 현직 원거리 딜러의 경기는 충만할 것 같다. 두 선수 모두 라인전과 한타 성향이 비슷하다. 안정성을 추구하고, 확실한 킬 각을 잰다. 왠지 모르게 cs 100개를 채워 승자가 나올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세체그 고동빈이 그라가스를 기대해보는 것도 흥미 요소 중 하나다.


■ '페이커' 이상혁 vs '프로겐'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매치다. 이유인 즉슨 한 시대를 풍미한 애니비아 장인 '프로겐'이 개인 방송에서 "이번 올스타전에서 '페이커'를 무너뜨리겠다"라고 장난스럽게 선언한 영상이 널리 퍼졌다. 이에 대한 이상혁의 반응은 "'프로겐'의 도발은 장난이라 생각해 개의치 않는다"였다.

말은 장난이었으나, 경기에는 전력을 다해 임할 것이다. 이전의 이슈로 세계 팬들의 이목이 쏠린 상황이기에 승자만이 모든 환호를 차지할 것이다. 지난 시즌이었다면 이상혁의 압도적인 우세를 점쳤겠지만, 애니비아가 버프 된 버전에서 '프로겐'의 손에 애니비아가 주어진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 '매드라이프' 홍민기 vs '디몬코'


'매드라이프' 홍민기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다. 홍민기는 서포터지만, 다른 라인의 이해도도 굉장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대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것은 큰 변수다. '디몬코'는 와일드 카드 지역 대표로 참가한 하드 랜덤 소속의 서포터다. 주력 챔피언이 쓰레쉬와 애니인 만큼 공격적인 라인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과연 홍민기가 '디몬코'를 꺾고, 3년 연속 서포터 부문 투표 1위 선정 이유를 증명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 2015 올스타전 1:1 이벤트 매치 경기 일정

28강 - 12월 11일 오후 12시(한국 시각)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