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오후 11시에 로마의 점령 승리로 지구 01세션이 종료됐습니다. 북미에서 안전하게 시작한 아즈텍과 함께 세션 초반부터 우세를 보이던 로마는 본토의 이집트를 남극으로 밀어내고 신대륙을 장악하면서 독보적인 1위로 자리매김합니다.

그리고 10일(목) 공방전에서는 다른 세 문명을 동시에 상대하며 깔끔하게 승리를 거두었는데요, 마치 판게아 세션에서 지도를 노란색으로 물들인 이집트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우승한 문명은 다음 날 새로 시작하는 세션에도 그대로 우위를 가져가는 편입니다. 11일(금)에 다시 열린 지구 01세션도 역시 로마가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죠.

그리고 오늘(11일, 금) 도시 공방전을 마지막으로 종료되는 판게아 01은 사실상 이집트의 승리가 거의 확실시된 것 같습니다. 산업시대의 탱크라는 강력한 변수도 이집트의 물량공세 앞에는 어쩔 수 없는 걸까요?




■ 판게아 01 - 사실상 이집트 승리 확정?

판게아 세션은 항상 이집트가 강력했습니다. 초기에는 지구 세션보다 문화 승리를 노리기 쉬워서 문화 승리에 강한 이집트가 유리했다면, 문화 승리를 보기 어려운 최근에는 입소문을 듣고 모인 유저들로 점령 승리를 노리는 모양새입니다.

판게아 세션의 노란 물결은 한동안 지속할 것 같습니다. 오늘(11일, 금) 종료되는 판게아 01세션도 이집트의 승리가 유력해 보이는데요, 어제(10일, 목) 도시 공방전에서 약 70%가량의 그리드를 차지한 이집트는 다른 문명을 본토까지 압박하면서 공격적으로 그리드를 확장해 나갔습니다.

아마도 판게아 02세션이 종료되면서 다수의 이집트 유저들이 판게아 01로 이동한 듯 보입니다. 10일(목) 도시 공방전이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집트가 유리하긴 했지만 지금처럼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거든요. 아무리 탈것이 강력한 산업시대라고 하더라도, 이집트의 끝없는 물량공세는 당해내지 못하는 듯 보입니다.


▲ 10일 오후 10시(좌)와 11일 오전 9시(우) 세션 현황


다른 세 문명은 서로 만나는 지점이 없어서 이집트를 상대로 3 대 1 싸움을 벌이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각자 본토를 방어하기도 벅차고, 설상가상으로 로마에서 중국 본토의 후방 산맥 도시를 점령한 상황이라 동맹의 가망성은 물 건너간 것 같습니다.

산업시대에는 탱크를 다수 동원해서 빠르게 도시를 철거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지금은 이집트가 너무 비대해진 상태라서 승리하는 문명이 바뀔 정도의 큰 반전은 일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 판게아 10일 01 - 세션 초반의 아즈텍은 세계 제일!

판게아 02세션의 이집트 유저들이 판게아 01로 몰렸다면, 아즈텍 유저들은 판게아 10일 세션으로 응집했습니다.

다른 문명보다 인원이 부족한 아즈텍이 생존할 길은 하나의 세션에 집중하는 것일까요, 늘어난 인원과 고유 직업 상향의 힘으로 판게아 중앙과 동쪽 지역을 안정적으로 점령한 아즈텍은 가장 많은 그리드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세션 종료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고 처음 시도되는 10일제 세션이라 우승을 예상하기는 이른 시기입니다. 일반적인 문명별 구도로 보자면 한동안은 아즈텍이 강세를 보이다가 미늘창병이 등장해 이집트가 치고 올라오고, 중국이 척탄병으로 짧은 시간 동안 강세를 보이겠죠.

로마는 판게아보다 지구 세션을 공략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니, 하향을 당했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쓸만한 미늘/화방을 보유한 이집트나 산업시대 돌격병으로 후반을 노릴 수 있는 아즈텍이 우승을 하는데 조금은 유리하지 않을까 살며시 예상해봅니다.


▲ 이집트 미늘/화방 vs 아즈텍 돌격병 자존심 대결 벌일까?




■ 지구 01 - 지구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10일(목) 열린 공방전에서 로마는 유라시아 대륙과 신대륙, 남극, 북극을 모두 장악하고 아즈텍이 있는 북미까지 진출해서 점령 승리로 세션을 마무리해 이름값을 날렸습니다.

이집트와 중국은 문명 발생지 정도만 남아버리고, 북미 대륙의 일부 도시만 로마의 공세를 버틸 수 있었습니다.


▲ 판게아에 이집트가 있다면 지구에는 로마가 있다!


11일 새로 열린 지구 01에서도 초반부터 로마가 빠르게 도시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뒤 없이 공격적으로 도시를 확장하기보다는 "지금은 여기까지만 먹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11일 오전부터 로마만 대기열이 걸리는 것으로 봐서는 새로 열린 지구 세션마저 로마의 강세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 오전 11시에 대기열이!?


아즈텍은 판게아 10일 세션에, 그리고 이집트는 판게아 01에 뭉쳐 있으니 오늘(11일, 금) 지구의 유라시아 대륙은 사실상 로마의 땅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오늘(11일, 금) 판게아 01이 종료되면 남은 이집트 유저들이 몰려들 수도 있으니 로마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예전부터 자존심 대결을 벌이곤 했던 이집트와 로마가 지구 세션에서 다시 맞붙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죠.


▲ 문명별 빈부격차는 세션 시작부터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