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015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올스타전 2일 차 경기가 열린다. 이번 올스타전은 작년과 달리 승리한 팀에게 시드권이 주어지지 않지만, 첫 째날 지역 간 대결부터 전력을 다하는 경기가 나왔다. '후니' 허승훈, '루키' 송의진과 한국 대표 팀의 활약이 돋보였던 가운데, 이벤트 전부터 모두 승리하겠다는 중국 대표의 의지가 대단했다. 인터네셔널 와일드카드(이하 IWC) 역시 라인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선보였다.

2일 차 경기는 더욱 뜨거울 것으로 예상한다. 첫 경기는 아쉽게 역전패를 당한 IWC와 북미의 대결로 패배하지 않기 위한 경기를 펼칠 것이다. 이어서 유럽과 대만이 맞붙고, 마지막으로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 '마린-페이커' 솔로 킬 기록한 IWC, 저력은 어디까지?


IWC는 첫 째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을 만났지만, 기세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탑과 미드 라인에서 세계 최강 라이너로 불리는 '마린' 장경환과 '페이커' 이상혁에게 솔로킬을 기록했다. 상대 명성에 위축되지 않고 자신들만의 플레이로 확실히 라인전을 이끌었다.

문제는 합류전과 운영이었다. 올스타전을 위해 새롭게 팀을 구성한 만큼 아직 합류하는 타이밍이나 조직력에서 아쉬웠다. 하지만 아직 한 경기이고 충분히 라인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기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

IWC의 상대는 첫 째날 경기에서 유럽에게 역전패당한 북미다. 북미도 초반부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지만, 후반 싸움에서 패배하며 기세를 내줬다. 양 팀 모두 역전당한 경험이 있는 만큼, 후반 운영을 하루 사이 얼마나 보완해왔을지가 관건이다.


■ 유럽 '후니' 허승훈 없이도 강해져야 한다!


유럽의 첫 경기는 확실한 '후니' 허승훈의 캐리였다. 혼자서 파고들어 다수의 북미 챔피언에게 CC기를 적중했고, 상대의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불리한 경기를 끝까지 이끌어가 역전에 성공하는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허승훈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북미 팀에서 활동한다. 허승훈 없는 상황에서 2016시즌 유럽의 힘을 증명해야 한다. 이대로 허승훈 혼자만의 활약으로 승리한다면, 유럽은 기쁨보다 아쉬움이 더 클 수 있다. 유럽 리그를 지키는 나머지 선수들이 대만 대표팀을 상대로 자신의 역할을 다 해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롤드컵에서 최강 입증 한국 vs 롤드컵부터 칼 갈아온 중국


2일차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경기다. 두 팀은 첫째 날 이벤트전에서 만났지만, 팬들이 선정해준 독특한 픽으로 승부를 가릴 수 없었다. 한국 대표는 알리스타와 브라움으로 봇 라인을, 리신으로 미드 라인전을 하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주력 챔피언을 선택한 양 팀의 대결을 볼 수 있다.

중국 팀은 이번 LoL 올스타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 롤드컵의 아쉬움을 떨쳐버리기 위해서 이벤트 전부터 팀 간 대결까지 철저하게 준비했다. 중국 대표로 뽑힌 선수들은 각자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루키' 송의진은 아지르와 카사딘으로 꾸준히 성장해 중반 이후 교전에서 강력한 화력을 자랑했다. '클리어러브'는 상대 라이너가 합류하지 못하게 완벽한 게 묶어뒀고, '우지'는 라인전 딜 교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한국 팀은 팀 단위 움직임에서 확실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라인전에서 IWC에게 밀리는 상황도 있었지만, 합류전과 운영에서 확실히 압도했다. 첫날 라인전과 1vs1 이벤트전에서 아쉬운 경기를 했지만, 이번 대결을 통해 라인전부터 강력한 팀이라는 것을 입증할 기회를 잡았다.


■ 2015 LoL 올스타전 2일 차 일정

한국 시각 오전 10시 : 인터네셔널 와일드카드(IWC) vs 북미 지역 대표
한국 시각 오후 12시 20분 : 대만 지역 대표 vs 유럽 지역 대표
한국 시각 오후 1시 40분 : 한국 지역 대표 vs 중국 지역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