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으로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015 LoL 올스타전 마지막 4일 차 일정이 이어진다. 이날 이벤트 경기로는 두 선수가 하나의 챔피언을 조종하는 Tandem 모드와 올스타 중의 올스타만 출전하는 All star All stars 모드가 펼쳐진다.

이중에서 All star All stars 모드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아무나 출전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고, 팬들이 직접 투표로 선출한 선수들만 등장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팀 파이어와 팀 아이스의 총 승리 포인트가 3일 차 종료까지 550점으로 같았기에, All star All stars 모드에서 선수들 간의 자존심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팀 파이어에서는 한국 대표 세 명과 북미 대표 두 명이 All star All stars 모드에 출전한다. '마린' 장경환과 '페이커' 이상혁, '매드라이프' 홍민기가 '메테오스'와 '더블리프트'를 만나 팀을 꾸렸다. 생각보다 선수들 간의 시너지가 좋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일단 봇 듀오는 '더블리프트'와 그의 오랜 연인(?)인 홍민기다. 이 둘의 친분은 3년 전인 시즌2 시절부터 이어졌다. '더블리프트'는 방송 인터뷰 등에서 대놓고 홍민기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런만큼, 팀 파이어 봇 듀오의 팀워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메타에서 중요한 탑과 정글, 미드 라인의 라인업도 든든하다. 캐리력 하면 빠지지 않는 장경환과 이상혁의 조합에 캐리형 정글러인 '메테오스'가 보태졌다. 잘만 하면 '쌍끌이 조합'이 아닌, '삼끌이 조합'이 등장할 수도 있다. 세 명의 선수들 중에 누구의 캐리력이 더 좋을지 기대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이들을 상대하는 팀 아이스의 라인업 역시 만만치 않다. 중국을 대표하는 세 명의 선수들뿐만 아니라, 지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시즌5부터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오고 있는 유럽 대표 두 명이 팀을 꾸렸다. 코로1, 어메이징, 프로겐, 우지, Pyl까지. 상당히 밸런스가 좋다.

한 가지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중국과 유럽의 운영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 중국은 모두가 알다시피 싸움을 피하지 않는 전투력으로 대표되는 반면, 유럽은 안정적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것을 좋아한다. 정글러와 미드 라이너가 오더의 핵심인데, 둘 다 유럽 선수다. 나머지 세 명의 중국 선수들이 이를 잘 따라야 다섯 명의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이 팀의 전략은 쉽게 예상 가능하다. 마치 유럽의 오리진과 비슷한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캐리력이 좋은 '니엘스'를 키우기 위해 나머지 팀원들이 헌신하며 시간을 끄는 것처럼, 팀 아이스 역시 '우지'의 성장을 위해 네 명의 선수가 안정적인 챔피언을 선택하는 것. '우지'가 키워주면 또 그 값을 톡톡히 하는 선수이니 만큼, 가장 이상적인 방향인 것은 맞다.


■ 2015 LoL 올스타전 4일 차 일정

1경기 팀 파이어 vs 팀 아이스 (Tandem 모드)
2경기 '프레이' 김종인 vs '비역슨' 소렌 비어그
3경기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 vs '프로겐'헨릭 한센
4경기 1:1 매치 결승
5경기 팀 파이어 vs 팀 아이스 (All star All stars 모드)
6경기 한국 대표 vs 유럽 대표 (지역 간 대결 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