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한국 대표 선수들이 올스타전의 끝자락에서 입담을 과시했다.

한국시각으로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015 LoL 올스타전이 4일 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가해 '꿀잼' 경기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긴장감 넘치는 자존심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결과는 LCK가 소속된 팀 파이어의 우승이었다. 팽팽한 상황에서 LCK가 EU LCS를 꺾고 팀 파이어의 우승을 이끌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인터뷰에 나선 한국 대표 선수들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재미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블리츠크랭크 선택 비하인드 스토리와 '캡틴잭' 강형우의 '페이커' 이상혁 밀어내기 등이 재미있었다.


다음은 한국 대표 선수 여섯 명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올스타전 참여 소감은?

'프레이' 김종인 : 한국 대표로 나오게 되서 영광스럽고, 재미있는 경기를 해서 좋다. 팀 파이어가 이겨서 좋긴 한데, 1:1 대결에서 져서 아쉽다. 트로피가 정말 갖고 싶었다.

'스코어' 고동빈 : 최고의 인기를 갖춘 선수들이랑 경기해서 기분 좋다. 다음에도 이 기회가 오면 참여하고 싶다.

'페이커' 이상혁 : 다른 팀 선수들과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들 착해서 더 좋았다. 각국의 팬들이 와서 열기가 엄청났다.

'매드라이프' 홍민기 : 올해도 어김없이 와서 정말 좋았다. 각국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서 새로웠다. 영어를 잘해야 할 것 같다.

'마린' 장경환 : 한국 팀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경기라 더욱 의미 있었다. 해외 선수들이랑 많이 친해져서 더욱 좋았다.

'캡틴잭' 강형우 : 참가해서 한 건 없지만, '페이커 암살' 실패한 게 기억이 남는다. 재밌게 즐긴 것 같다.


Q. 많은 해외 선수들이랑 호흡을 맞췄는데, 특히 죽이 잘맞은 선수가 있다면?

'프레이' 김종인 : 언어의 장벽을 무너트리기 쉽지 않았다. 딱히 친해진 선수는 없다. 한국 팀이 최고인거 같다.

'스코어' 고동빈 : '어메이징'이 친구 추가를 걸어서 계속 말을 거는데, 언어의 장벽 때문에 친해지지 못하고 있다. 정말 많이 아쉽다.

'페이커' 이상혁 : 나도 영어를 잘 못해서 많은 선수들이랑 대화를 하진 못했지만, '프로겐'이 적극적으로 다가와서 많이 얘기했다. '프로겐'의 얼굴이 빨개지는 게 재밌었다.

'매드라이프' 홍민기 : '더블리프트'와 호흡을 맞췄는데, 커뮤니케이션은 괜찮았던거 같다. 게임 안에선 별로였고, 밖에서 좋았다.

'마린' 장경환 : '올스타 오브 올스타즈'를 하면서, 언어의 장벽을 느꼈다. 게임 내적으론 힘든 점이 있었지만, 게임 외적으론 얘기도 많이하면서 친해졌다. 특히 '카싱'과 포옹까지 할 정도 친해졌다.


Q. (홍민기에게)블리츠크랭크를 플레이한 소감은?

'매드라이프' 홍민기 : 딱히 의식은 안했는데, 팀원들이 한 번 해보라고 해서 플레이했다. 크게 활약을 하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

'페이커' 이상혁 : 홍민기 선수가 트런들을 하려고 했는데, 내가 블리츠크랭크를 하라고 했다(웃음).


Q. (이상혁에게)두 번째 경기는 팬서비스 적인 느낌이 강했다.

'페이커' 이상혁 : 1경기처럼 정석적인 픽을 하려고 했는데, 매드라이프가 블리츠크랭크가 하고 싶어하는 눈치여서 하게 했다(웃음). 갑자기 나도 제드가 하고 싶어서 골랐다. 팀원들이 말렸지만,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Q. 혹시 본인이 제드가 하고싶어서 매드라이프에게 블리츠크랭크를 시킨건지?

'페이커' 이상혁 : 그렇게까지 머리가 좋진 않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Q. (장경환에게)'후니' 허승훈에게 크게 당했는데,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이 있었는지?

'마린' 장경환 : 퀸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허승훈 선수에게 당해보니 좋다는 걸 느꼈다. 오늘 아침부터 연습했는데, 나에게 그렇게 좋진 않았던 것 같다.


Q. (강형우에게)어떤 부분을 코칭해줬는지?

'캡틴잭' 강형우 : 크게 한 건 없었다. '제드 골랐네 하하' 이러면서 웃기만 했다. 아, 이상혁 선수에게 브랜드 선픽하면 안될거 같다고 말하긴 했다.


Q. 차기 시즌에 대한 준비와 각오는?

'프레이' 김종인 : 프리시즌이기 때문에, 솔로 랭크 1등 자리를 노리고 싶다.

'스코어' 고동빈 : 멤버 변동이 크기 때문에, 팀 연습을 많이 할 예정이다. 하지만 내일까진 좀 쉬고 싶다.

'페이커' 이상혁 : 솔로 랭크 1등은 내가 찍도록 하겠다(웃음). 올스타전 오기 전에 살이 좀 쪘었는데, 여기 와서 다시 좀 빠졌다. 살을 다시 찌우고 싶다.

'매드라이프' 홍민기 : 이번에 원거리 딜러도 많이 바뀌고 서포터도 그만큼 많이 바뀌었는데, 변화를 잘 받아 들이면서 마무리하겠다. 솔로 랭크 1위엔 크게 욕심이 없다.

'마린' 장경환 : 새 팀에 빨리 적응하겠다. '세체탑'의 이름을 계속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캡틴잭' 강형우 : 나야 지금 뭐 백수 상태라... 현재 팀을 찾는 중이다. 이와는 별개로 솔로 랭크 열심히 하면서 기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팀 '급구' 중이다. 이상혁 선수와 듀오할 생각은 없다.


Q. 올스타전에 재밌는 모드가 많았는데. 가장 재밌었던 모드는?

'마린' 장경환 : 직접 플레이하진 않았는데, '둘이서 한 마음(Tandem) 모드'가 가장 재밌어보였다.

'매드라이프' 홍민기 : 나도 같은 생각이다.

'페이커' 이상혁 : 나는 내가 했기 때문에 '암살자 모드'가 제일 재밌었던거 같다.

'스코어' 고동빈 : '둘이서 한 마음 모드'가 보기엔 재밌어도, 하는건 정말 고통이었다. 열 명이다보니 커뮤니케이션도 안되고, 팀이 계속 불리해지니까 더 재미없었다. 개인적으론 '단일 챔피언모드'가 제일 재밌었다.

'프레이' 김종인 : '둘이서 한 마음 모드'는 상처만 남은 게임 모드였다. 저는 '1:1 매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쉬운 만큼 더 기억에 남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