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게임과 구분되는 문명 온라인의 특징이라고 하면 어떤 점이 떠오르시나요? '유저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역사'나 '아름다운 보좌관' 등 다양한 것들이 생각날 수 있지만, 시스템적으로는 '일정한 주기별로 반복되는 세션이' 빠질 수 없을 겁니다.

세션은 크게 '지구'와 '판게아'로 나뉘었는데, 최근에는 기존 세션보다 오래가는 '10일제 세션'이 추가되었습니다. 길이가 길어지면서 시대가 이틀씩 유지되는 등 소소한 변경점이 있는 10일제 세션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 라이트 유저, 제작 장인은 10일제 세션으로 모여라!

10일제 세션은 기존 세션보다 3일 더 길어서 하나의 시대가 오랫동안 유지되며, 도시 공방전은 하루에 두 번, 오후 8시와 오후 10시에만 열립니다. 공방전의 비중이 작고 시대가 오래가는 점 때문에 전투보다 건설이나 제작을 좋아하는 유저들, 혹은 라이트 유저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라이트 유저들은 기존 세션에서 직업을 배우고 허수아비를 공격해 레벨을 올려도 다음날에는 새로운 직업이 또 등장해서 허수아비만 치다가 게임을 종료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10일제 세션에서는 허수아비 작업을 하고 다음 날에 같은 직업으로 공방전에 참여할 수 있죠.


▲ 시대가 긴 만큼 10레벨 직업을 만드는 데 유리하다.


시대가 오래 유지되는 만큼 아이템의 중요성이 커진 것도 10일제 세션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특히 이집트의 미늘창병이나 중국의 척탄병 등 문명의 힘을 최대로 끌어낼 수 있는 직업의 아이템은 해당 국가의 전투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모두 많은 편입니다. 10일제 세션은 한 시대를 이틀 동안 즐길 수 있어서 아이템의 가치도 2배로 상승한 셈이죠.

제작 아이템과 함께 채집 직업도 중요해졌습니다.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광산에서만 나오는 희귀한 재료가 꼭 필요한데, 채집 직업은 광산의 중형 광물을 부수는 데 특화됐기 때문입니다.


▲ 제작 아이템이 중요해지면서 채집 직업의 가치도 함께 상승했다.


기존 세션에서는 하루에 3번씩 열리는 도시 공방전에 모든 일정을 맞춰야 했다면, 10일제 세션에서는 전투 이외의 것에도 눈을 돌릴 시간이 생겼다고 하면 될까요?

이러한 특징으로 라이트 유저나 제작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10일제 세션으로 점점 몰리고 있습니다.




■ 2 대 2 상황, 1위는 인정할 수 없다! "판게아 10일 01" 세션 현황

12월 9일(수)에 처음으로 열린 10일제 세션인 "판게아 10일 01"은 로마 vs 아즈텍 / 이집트 vs 중국의 전투 위주로 벌어지는 편입니다.

이집트와 중국이 중앙 대륙과 본토를 넘나들면서 도시를 뺏고 빼앗으면서 힘겨루기를 하는 사이에 아즈텍은 로마의 본토를 문명 발생지까지 밀어붙이기도 했습니다.


▲ 11일(금) 첫 번째 공방전에서 자취를 감춘 로마

▲ 같은 시간 중국과 이집트도 치열하게 서로의 영토를 노린다.


한편, 아즈텍의 세력이 너무 커지자 위기의식을 느낀 다른 문명들은 아즈텍을 상대로 연합에 성공, 다음 날(12일, 토) 첫 번째 도시 공방전에서 아즈텍을 철저하게 공격합니다.

하지만 아즈텍은 두 번째 공방전에서 북부와 동부, 중앙 대륙의 일부까지 탈환하는 데 성공해서 호락호락하게 굴복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죠.



▲ 두 번째 공방전에서 세력 회복에 성공한 아즈텍


다음 날(13일, 일) 아즈텍은 다시 중앙 지역의 패권을 차지하는 데 도전하지만, 다시 연합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14일(월)의 전체 지도는 이집트가 우세한 가운데 점령 지역이 뒤섞인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아직은 중갑기사와 미늘창병이 활약하고 있고 척탄병은 15일에나 등장하기 때문에 한동안은 이집트의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 14일(월) 오전 10시의 혼란스러운 세션 모습




■ 아직은 지켜볼 때, "판게아 10일 02" 세션 현황

"판게아 10일 02" 세션은 12월 11일(금)에 열렸습니다. 02세션이 열린 이후, 아직 종료된 세션이 없어서 다른 세션에서 이주한 유저들이 적어 상대적으로 초보자들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14일(월) 현재 로마와 아즈텍이 이집트와 중국의 영토를 넘보면서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세션이 3일밖에 지나지 않았고, 가장 많은 그리드를 확보한 로마도 점령률은 40%에 그쳐 빠른 승리는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 14일(월) 오전 10시 그리드 점령 모습


"판게아 10일 01" 세션에서 1위로 치고 나가던 아즈텍이 3 대 1의 집중 공격을 받았던 것처럼, 10일 02세션의 로마도 지금보다 더 세력이 넓어진다면 다른 문명의 연합 공격을 당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션이 모두 같은 모습을 보이리라고 보장할 순 없는 법이죠. 정상적으로 세션이 종료되려면 6일이나 남아서 한동안은 세션이 종료될 걱정 없이 느긋하게 즐겨도 될 것 같습니다.





10일제 세션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세션의 길이가 긴 만큼 특정 시대에 더 집중할 수 있고, 느긋하게 즐길 수 있어서 제작 직업이나 라이트 유저들에게 환영받고 있습니다.

10일제 세션이 인기를 얻으면서 판게아뿐만이 아니라 지구도 10일제 세션으로 만들어주기를 원하는 유저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짧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도시 공방전' 세션이나 산업시대부터 시작해서 기갑전과 해상전을 즐길 수 있는 '고지 쟁탈전'도 추가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세션은 무궁무진하게 변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유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세션이 등장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