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오후 6시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2016 카트라이더 리그 버닝타임의 B조 '유베이스-알스타즈'와 '알앤더스'가 맞붙는다.

'유베이스-알스타즈'와 '알앤더스'는 지난 시즌 결승에서 0.005초 차이의 명승부를 만들어낸 유영혁과 문호준이 속해 있는 팀으로서 이번 시즌 최고의 명승부로 손꼽히고 있으며, 유영혁과 문호준뿐만 아니라 지난 카트 에볼루션 리그에 이어 선수 교체 없이 같은 멤버로 출전해 지난 결승전의 명승부를 다시 한 번 재연할 수 있을 것으로 많은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유영혁과 문호준이 라이벌로 불리게 된 시초는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카트 12~14차 리그에서 13, 14차는 문호준이, 12차와 팀스티릿에서는 유영혁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개인 기량에서는 확실히 문호준이 유영혁보다 앞선 모습이었다. 문호준은 카트 리그 역대 최다우승(7회), 리그 3연패(13차~15차), 13회 연속 결승진출(4차~16차) 등 숱한 기록을 보유한 독보적인 카트라이더 리그의 황제다. 이번 ‘카트 리그 에볼루션’에서도 2년 6개월 만의 복귀가 무색하게 또 한 번 결승에 진출, 통산 14회 결승진출의 대기록을 세우는 등 라이벌 유영혁에 비해 통산전적에서 훨씬 앞선다.

다만, 문호준이 지난 에볼루션 리그에 2년 6개월만의 카트 리그 진출이라 예전 전성기때에 비하면 폼이 조금 떨어졌다는 평을 받았고, 실제로 결승전에서 유영혁에게 0.005초 차이로 패배하며 '카트 황제'라는 타이틀에 금이 가버렸다.



양 팀의 대결에 앞서 넥슨은 유영혁과 문호준의 설전을 담은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유영혁은 "또다시 나한테 지려고 나왔나 보다"라며 도발했고, 문호준은 황당한 모습을 드러내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이번에는 진짜 눌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분명 문호준은 칼을 갈고 있을 것이다. 금이 가버린 카트 황제의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기 때문이고, 유영혁 역시 지난 결승에서의 승리가 우연이 아닌 실력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 보이고 싶을 테다. 게다가 수많은 카트 라이더 팬들 역시 이 둘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어찌 보면 지난 결승보다 더욱 뜨겁고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