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 황제' 문호준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2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6 카트라이더 버닝타임 2일차 2경기에서 디 에이 엔지니어링이 알앤더스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수년간 카트의 황제로 군림해온 문호준이 속해 있는 알앤더스와 이번 시즌이 첫 참가인 선수가 무려 두 명인 디 에이 엔지니어링의 대결은 예측을 빗나갔다. 1세트부터 디 에이 엔지니어링은 알앤더스와 스피드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고,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으나 2, 3, 4위를 내리 따내며 포인트 20 대 19로 선취점을 따냈다.

알앤더스는 1세트는 방심해서 진 것이라고 말하는 듯, 2세트에서는 전대웅과 문호준, 장진형이 선두권을 차지하며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디 에이 엔지니어링의 신예 유창현의 실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유창현은 신예의 패기를 앞세워 백전노장인 문호준과 전대웅을 상대로 전혀 뒤처지지 않는 레이싱 능력을 선보이며 양 팀의 대결은 2:2 동점, 마지막 5세트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대이변이 일어났다. 디 에이 엔지니어링의 유창현과 이다빈의 활약으로 스피드전에서 알앤더스를 제압하고 1:0으로 유리한 고지에 먼저 올라섰다.

이어진 2경기, 알앤더스의 무거웠던 분위기를 끊은 건 김현철 팀장과 신해리 매니저였다. 아이템전 1세트에서 신해리 매니저가 1위로 골인하며 2경기 1세트를 알앤더스가 가져갔고, 이어진 선수들끼리의 2세트에서도 알앤더스는 칼을 단단히 갈았다. 압도적인 격차로 2, 3세트까지 모두 승리하며 3:0 완승을 거두고 마지막 3경기 에이스 결정전으로 승부가 흘렀다.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한 선수는 문호준과 황선민이었다. 경기 초반은 황선민이 앞서나갔다. 경기 중반, 문호준 살짝 역전에 성공했으나 곧바로 황선민과 몸싸움에서 밀리며 결국, 황성민의 승리로 디 에이 엔지니어링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 2016 카트라이더 버닝타임 3일 차 2경기 결과

1경기 알앤더스 2 VS 3 디 에이 엔지니어링(스피드전)

1세트 알앤더스 패 VS 승 디 에이 엔지니어링 차이나 서안 병마용
2세트 알앤더스 승 VS 패 디 에이 엔지니어링 아이스 설산 다운힐
3세트 알앤더스 패 VS 승 디 에이 엔지니어링 월드 뉴욕 대질주
4세트 알앤더스 승 VS 패 디 에이 엔지니어링 포레스트 지그재그
5세트 알앤더스 패 VS 승 디 에이 엔지니어링 WKC 루어링 랠리


2경기 알앤더스 3 VS 0 디 에이 엔지니어링(아이템전)

1세트 알앤더스 승 VS 패 디 에이 엔지니어링 차이나 상해 동방명주
2세트 알앤더스 승 VS 패 디 에이 엔지니어링 동화 카드왕국의 미로
3세트 알앤더스 승 VS 패 디 에이 엔지니어링 사막 피라미드 탐험

3경기 알앤더스 패 VS 승 디 에이 엔지니어링(스피드전) WKC 루어링 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