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누 소닉붐은 2015년 롤챔스 섬머에서 1승 17패. 세트승률 18.6%. 득실차 -27. 팀 KDA 1.8. 통산 킬 최하위, 어시스트 최하위를 기록했다.

같이 2015 롤챔스 섬머에 합류했던 아나키는 강등권에서 벗어나 잔류한 반면, 스베누 소닉붐의 작년 행보에는 항상 그늘만이 존재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그늘 끝에 한 줄기 빛이 도래했다. 바로 '플로리스' 성연준의 합류다. 성연준은 롤챔스 승강전을 통해 혜성같이 등장했고, 데뷔전에서 단 번에 많은 LoL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리고 그 기대는 케스파컵을 통해서도 이어졌고, 스베누 소닉붐은 기존에 멋진 모습을 보여주던 '사신' 오승주와 '뉴클리어' 신정현에 '플로리스' 성연준까지 합류하며 제법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성연준은 롤 모델이 '레인오버' 김의진이라 말하며 공격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정글러다. '리 신'처럼 자신이 뭔가 그림을 만들 줄 아는 챔피언을 가져갔을 때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모른다. 반면, 이번 롤챔스 첫 경기 상대인 kt 롤스터의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은 이번 개막전에서 '엘리스'만 두 경기 사용했으나, 원래는 '그라가스'와 같이 팀을 서포터해주는 초식형 정글러를 잘 다루기로 알려진 선수다.

기본적으로 초식형 정글러가 육식형 정글러를 상대하기 힘든 부분이 있으나, 롤드컵에서 고동빈이 보여준 그라가스는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팬들 역시 초식형 정글러와 육식형 정글러를 대표하는 선수들끼리 대결하기 때문에 이번 대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손꼽고 있다.

성연준은 이전 인터뷰를 통해 "주위의 기대가 너무 높아 부담스럽다. 그리고 내가 '그라가스'를 잘하는 편이 아닌데 '스코어' 고동빈 선수의 '그라가스'를 보고 많이 배웠다"고 전한 바 있어, 고동빈을 상대로 좋은 정글 챔피언 카드가 많이 밴 될 경우 그라가스를 빼앗아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예전부터 초식형 VS 육식형 정글 대결은 LoL에서 끊이지 않는 흥밋거리 중 하나다. 비록 이번 대결로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순 없겠지만 충분히 재밌는 경기가 나올 것 같다.

■ 2016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3일 차

- 1경기 kt 롤스터 vs 스베누 소닉붐(오후 5시)
2경기 ROX 타이거즈 VS CJ 엔투스(1경기 종료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