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장전' 조용인의 묵직한 한 방에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16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시즌 1라운드 4일 차 삼성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1경기가 진행된다.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코어장전' 조용인의 활약에 기대를 거는 사람이 많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던 조용인은 2014년 빅파일 미라클 소속 원거리 딜러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롤챔스 조기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조용인은, 이후 북미 팀 디그니타스로 이적해 활동을 이어갔다. 최근 삼성 이적과 함께 국내에 복귀, 오랜만에 롤챔스 무대를 밟았다.

팀 디그니타스에서 보여준 준수한 활약 덕분에 국내 팬들의 기대를 받게 된 조용인. 그는 지난 e엠파이어와의 대결에서 팬들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조용인은 두 세트 모두 루시안을 선택해 안정적인 위치 선정과 폭발적인 대미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2세트에는 8킬 0데스 6어시스트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조용인이 보여준 활약에 대해 삼성 최우범 감독은 "상당히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밝혔다. 또한, "처음 팀에 복귀했을 때 폼이 그리 좋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누구보다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점점 더 실력이 늘고 있는 상태"라며 조용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뛰어난 활약을 보인 조용인은 아프리카 프릭스의 '상윤' 권상윤을 상대해야 한다. 권상윤 역시 조용인과 마찬가지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던 선수다. 하지만 아직 롤챔스에서 뛰어난 캐리력을 보여준 적이 없다는 점이 아쉬운 선수이기도 하다. 평소 칼리스타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만큼, 조용인과의 대결에서 이를 적극 활용해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스프링 시즌 첫 경기 승리로 국내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조용인.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졌을 때 한 발 더 치고 나가야 한다. 만약 이에 성공한다면, 조용인은 '임프-데프트-퓨리'의 뒤를 잇는 차세대 삼성의 원거리 딜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1라운드 4일 차 일정

1경기 삼성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5시
2경기 SKT T1 vs 진에어 그린윙스 - 1경기 종료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