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평은 20일 시작되는 리그오브레전드 2016 시즌 랭크 게임과 새로이 도입 예정인 '자유 팀 대전'에 대한 내용입니다.

오랜 기다림이 끝나고, 라이엇게임즈는 14일에 새로운 시즌 랭크 게임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밴픽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변경점과 함께 시작될 2016 시즌 랭크 게임. 역시 랭크 게임 내에도 다양한 변경점이 있었습니다.

매칭 전에 원하는 포지션을 먼저 선택하는 시스템과, 승급에 대한 스트레스를 다소 완화시킬 것이라 기대가 되는 승급전 도우미, 그리고 지난 시즌들에 비해 최적화된 MMR 대전 검색 시간 등 유저들의 불만을 다소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적용됩니다.

하지만 그 외에, 새 시스템 중 유난히 논란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다인 큐' 로 불리는 '자유 팀 대전'입니다. 기존 개인 혹은 2인으로 진행하던 랭크 게임은 이제 자유 팀 대전이라는 하나의 형태로 묶이게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인원 수에 상관 없이 친구들과 총 5인까지의 팀을 만들어 랭크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팀 게임이라는 리그오브레전드의 특성을 잘 살리려는 의도가 있지만, 그동안 협곡에서의 '정치질'과 각종 대리, 헬퍼 사용자들에게 진절머리가 난 많은 유저들은 이 시스템이 가져올 현상에 대해 크게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딱히 팀을 만들지 않은 1인 유저들은 어쩔 수 없이 친목으로 다져진 나머지 4인과 함께 플레이를 하게 되고, 그럴 경우에 의견을 내세울 힘이 약한 1인은 실력에 관계 없이 각종 정치질과 비난에 무방비로 당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또한, 창궐하는 헬퍼 사용자들과 승급만을 바라보는 대리 게임 유저들의 경우, 이전보다도 더욱 쉽게 승급전을 치를 수 있어 선량한 유저들이 더욱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다수 보였습니다.

다행인 것은, 현재까지 발표된 자유 팀 대전은 유저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테스트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또한 라이엇게임즈는 자유 팀 대전이 적용되고 몇 주 뒤, 1인을 위한 온전한 솔로 랭크가 따로 추가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유 팀 대전에서의 티어와 솔로 랭크의 티어가 분리, 유저들은 다시 솔로 랭크에서 평화롭게(?) 자신의 승급에 신경쓸 수 있게 됩니다. 다르게 보면, 이번 다인 큐의 도입은 기존의 5인 고정보다 조금 더 자유로운 팀 랭크가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번 논란의 불씨는 솔로 랭크 추가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며 다행히도 사그러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4일 자유 팀 대전에 대한 기사가 올라왔을 때, 수많은 유저들이 보여준 크나큰 우려의 반응들은 현재 협곡 내의 수많은 비관적인 상황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일부 유저들의 비매너 문제, 근절되지 않는 대리 게임과 헬퍼 사용, 그리고 그로 인해 피해를 본 일반 유저들의 트라우마 등을 보여준 것이기도 합니다.

시즌은 흐르고, 다양한 변경과 개선점이 있었던 리그오브레전드. 하지만 아직도 깨끗한 협곡을 위해서는, 라이엇게임즈와 유저들의 더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인가 봅니다. 새롭게 적용되는 자유 팀 대전에 대한 유저들의 걱정이 단순한 기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