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식(SKT)이 팀 킬 매치로 SKT T1 공식전 첫 경기에 나선다.

2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6 시즌1(이하 스타리그) 16강 3주차 첫 경기에서 같은 팀 동료인 김명식과 박령우가 대결한다. 최근 SKT T1으로 이적한 김명식은 공식전 첫 경기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야 함과 동시에 팀원과 대결을 앞두고 있다.

SKT T1의 팀킬 매치는 잔혹한 승부가 자주 등장했다. 팀원의 스타일을 잘 아는 선수들이 서로의 약점을 집요하게 노렸고 어느 때보다 독한 판짜기를 준비했다. 스타1 2004 에버 스타리그에서 최연성이 스승과 같은 존재인 임요환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타2에서도 SKT T1으로 새롭게 합류한 이신형(SKT)이 2014 GSL 시즌3 결승에서 어윤수(SKT)를 완파했고, 2015 스베누 스타2 스타리그 시즌2 결승에서는 김도우(SKT)가 한동안 프로토스전 극강의 포스를 보여준 조중혁(SKT)에게 완승을 한 바 있다.

김명식도 이신형과 마찬가지로 입단 후 첫 경기를 SKT T1 팀 킬 매치로 하게 됐다. 김명식은 군단의 심장에서 '제갈명식'으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전략가로 유명하다. 최근 사도만을 사용한다는 오명을 벋고 자신의 장기인 전략성을 SKT T1과 팬들에게 알릴 기회다.

김명식의 상대인 박령우 역시 만만치 않다.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공격이 일품이다. 상대가 방심할 만한 타이밍에 저글링과 바퀴의 날카로운 타이밍 찌르기로 상대의 허를 찌른다. 중반 이후에도 감염충의 '진균 번식'과 궤멸충을 활용해 상대 병력을 순식간에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박령우 역시 아직 프로토스전에 대해 확신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16 핫식스 GSL 60강 승자 인터뷰에서 사도를 하향 패치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 김명식 역시 사도 위주의 경기로 2016 GSL 프리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평가받는 상황이다. 사도를 둘러싼 종족 간 논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두 선수가 어떤 저그 대 프로토스 경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타리그 2016 시즌1 16강 3주차

1경기 박령우(Z) vs 김명식(P)
2경기 김도우(P) vs 한이석(T)
3경기 김대엽(P) vs 남기웅(P)
4경기 조지현(P) vs 김준호(P)